[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코난테크놀로지

[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코난테크놀로지

검색 솔루션 업체인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가 비상을 꿈꾼다. SK커뮤니케이션즈, 엠파스와 공동으로 검색 서비스를 내놓기로 하면서 지금까지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서울대·카이스트·한양대 출신 교수 등 15명이 지난 1994년에 세운 한국어 정보처리 정보검색 스터디 클럽인 ‘코난 그룹’을 모태로 한다.

 첫해 4억원의 매출과 흑자를 기록했으며 1999년에는 스터디 클럽의 이름과 명성을 그대로 살려 코난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공식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줄곧 형태소 분석에 기반을 둔 검색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순수 원천 기술인 검색엔진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리 솔루션(MAM)을 개발했으며 인터넷 비즈니스 부문과 공공 부문·기업·의료·교육기관·방송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고객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GS인증을 획득한 대용량 검색 솔루션 ‘독크루저’, 국내 유일 서버검색 솔루션인 코난 공유서버 검색, 국내 최초 코난 데스크톱 검색, 동영상·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검색 및 모바일 검색 솔루션이다.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력 강화를 최우선시하는 김영섬 대표의 철학이 밑거름이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의 인정을 받아 코난의 독보적인 멀티미디어 검색 기술을 싸이월드의 방대한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결합시켰다. 동영상 검색 분야에 확실한 우위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코난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을 발판으로 기업 및 공공 시장의 대형 통합검색 프로젝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으로 SK컴즈의 검색 서비스에 주목해 통합검색 시장 확장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인터넷 환경에서 고객과 기업의 첫 접점인 검색의 기능을 높이라는 요구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코난 솔루션의 다양성은 돋보인다.

 인터넷서비스나 공공서비스에도 검색 대상 콘텐츠 용량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이 요구된다. 기업 정보시스템이 중소기업시장으로 빠르게 확산 적용되면서 검색엔진 역시 중소규모 시장에 적합한 패키지 제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난의 공유서버 검색과 데스크톱 검색의 가치 또한 덩달아 높아졌다.

 코난은 UCC와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검색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무선 환경에 맞춰 모바일 검색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뷰­-구자갑 대표이사 부사장>

 “네이버와 함께 국내 검색 포털 시장 양강 체제 구축, 기업용 검색 솔루션 시장 1위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내년에는 꼭 잡을 것입니다.”

 구자갑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 진출을 노렸던 솔루션 업체로서 SK컴즈·엠파스와의 공고한 협력체계는 무엇보다도 큰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맞는 차별화한 기술로 기업용 검색 솔루션 시장에도 1위로 올라선다는 각오다.

 구 대표는 “검색은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하는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하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내 검색 서비스의 철학과 가치 및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면 검색 양강 체제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이 인터넷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으로 영역을 넓혀 가는만큼 유무선 플랫폼을 동시에 보유하고 유통 경쟁력이 있는 SK컴즈와의 협력은 예상 외의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5년 전만 하더라도 30여명에 지나지 않았던 인력이 13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80명 이상이 개발 인력”이라며 “기업용 검색 솔루션과 모바일 검색, 멀티미디어 검색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SK컴즈·엠파스와 협력해 신규 검색서비스로 인터넷 검색 시장에 큰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자신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