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홈 산업(지능형 홈네트워크 또는 디지털홈, 스마트홈과 동일)은 건축환경을 비롯한 IT, BT, CT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주택의 주거기능을 지능화시킨 첨단주택산업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지능형홈 산업은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다. 지능형홈 첨단시스템을 채택해 이용 중이거나 건축 중인 아파트만 약 3만세대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따라가던(Catch-up) 것에서 이제는 선진국을 당당하게 리딩(Front-runner)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첨단 신산업이다.
경상남도는 융·복합 FT기술(퓨전 테크놀러지)의 대표적인 미래 신산업이자 차세대 10대 신성장 동력산업인 지능형홈을 경남의 4대 전략산업으로 2004년부터 산자부, 정통부, 건교부 등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지원·협력 아래 선도 육성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초의 ‘지능형홈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경남을 지능형홈 산업의 세계적 메카(연구·생산의 거점)로 만들어 가고 있다.
경남 지능형홈 산업클러스터는 크게 첨단 연구단지와 생산단지로 구성된다. 첨단 연구단지는 공동연구와 산업화를 목적으로 마산 소재 창신대 구캠퍼스를 리모델링해 건립 중인 ‘경남 지능형홈 산업화지원센터’를 말한다. 올 해 말 센터 건립 1단계를 완공하면 선도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전문연구소 등을 비롯한 산·학·연·관 등 총 80여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마산시 우산동 일원에 내년까지 14만㎡ 규모의 도시첨단 생산단지를 조성, 관련기업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경남은 올 해까지 지능형홈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조성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산업 활성화를 본격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즉, 미래 주거모델별 테스트베드 구축, 융복합 부품산업 육성, 다양한 시범사업 주도 및 산업기반 강화사업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기술개발 특화분야도 향후 첨단주택의 핵심인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및 헬스케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경남의 지능형홈 비전과 발전전략을 토대로 지능형홈 산업의 조기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지능형홈 산업은 첨단건축을 비롯해 IT, BT 등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융복합된 퓨전산업으로 그 정의와 범위를 확대해야 하며 기술개발, 시장개발 등 사업화는 이러한 확대된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네트워크 가전제품의 호환문제 등 기기 및 기술, 서비스 등에 대한 표준화가 시급하다.
셋째, 방·통 융합 등 사업환경 조기 정립을 바탕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다양성 제고와 초기시장의 성장·확대가 선행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주거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사업화가 필요하다.
◆정인상 (재)경남테크노파크 지능형홈사업단장 isjoung@mk2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