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아트홀, 주민들의 문화쉼터

 휴맥스가 운영하는  ‘휴맥스아트홀’에서 지역 주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휴맥스가 운영하는 ‘휴맥스아트홀’에서 지역 주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셋톱박스 전문업체 휴맥스(대표 변대규 www.humaxdigital.com)의 터전인 ‘휴맥스빌리지’가 지역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휴맥스빌지지 지하에 마련된 ‘휴맥스아트홀’에서 매달 무료 공연행사를 개최한뒤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휴맥스는 당시 ‘휴맥스와 함께하는 예술여행’이라는 테마로 직접 공연물을 기획하고 공연장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문화기부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인근 성남·죽전·수지 지역 주민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문화적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휴맥스아트홀은 총 660㎡(약200평) 면적에 최대 450명까지 동시 관람할 수 있으며, 영화·뮤지컬·콘서트·무용·마당극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가변적 구조다. 300석은 지역 주민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휴맥스를 비롯해 입주사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나눠준다. 공연은 매달 세째주 금요일 저녁. 한달에 한번 있는 공연도 세심하게 준비된다. 변대규 사장과 김영수 성남아트센터 공연사업국장, 박희정 서울예술기획 대표, 김도봉 분당오페라단 이사 등으로 이뤄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휴맥스를 지역 문화공간으로 가꿔가자는 발상은 휴맥스빌리지를 디자인한 건축가 승효상씨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그는 휴맥스빌리지를 국내 사무용 빌딩 가운데 돋보이는 건축물로 승화시킨 주역. 그는 저서 ‘빈자의 미학’에서 “가짐보다 쓰임새가 중요하고, 더함보다 나눔이 더 중요하며, 채움보다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 변 사장의 ‘나눔 경영’ 철학과 뜻을 같이했다.

지금까지 휴맥스아트홀에서는 총 6차례에 걸친 공연에서는 여성 전자현악 4중주단 ‘벨라트릭스’, 뉴에이지의 거장인 피아니스트 ‘데이빗 란츠’, 국내 첫 여성 팝페라 그룹인 ‘일루미나’, 버클리음대 출신의 재즈 밴드 ‘프렐류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대중매체에서는 접하기 힘든 수와진, 여행스케치, 더더밴드 등 낯익은 얼굴들도 선보여 지역 주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오는 19일에는 7번째 공연행사로 세계적인 성악가 김동규씨를 초청해 오페라아리아와 가곡, 클래식 크로스오버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플루티스트 ‘송솔나무’도 함께 게스트로 초빙돼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무료로 지역 주민들은 휴맥스아트홀 홈페이지(www.humaxarthall.com)에서 예약하면 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