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MAP:Mutimedia Application Processor)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의 고급화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기능 강화로 내비게이션이나,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가 차안에 내장되면서 이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 때부터 탑재되는 빌트인 형태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70도의 온도에 견뎌야하는 까다로운 온도조건과 7∼8년간 제품을 그대로 유지해야하는 내구성을 갖춰야하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까지 차량 MAP를 내놓은 곳은 프리스케일반도체코리아(대표 최충원) 정도다. 이 회사는 지난달 핸즈프리 통화, 음성인식, PMP 등 가전기기와 연결, 고속데이터 전송 기능을 포함한 칩(모델명 i.MX31)을 내놓고 미국의 2008년형 포드 자동차에 탑재시켰고 국내 전장업체에도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휴대폰이나 ,내비게이션 등에서 이미 MAP 칩을 검증한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차량용 빌트인 시장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ST·대표 강성근)는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노마딕 제품 시리즈(모델명 STn8810· STn8811)와 비디오를 강화한 후방카메라(ISP) 장착 버전(모델명 STn8815)을 국내 공급에 성공, 내년 신제품 출시로 더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강성근 사장은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ST는 차량 내 TV 수신기, 디지털 라디오 등에서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연구소인 노마딕 컴피턴스 센터를 통해 국내 고객사를 위한 적극적인 기술 지원으로 급성장하는 한국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도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DMB 모둘과 휴대폰 등 휴대형 기기 등에 탑재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갖춘 만큼 신뢰만 쌓이면 차량용 MAP 시장 진입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 문승환 부장은 “차량용의 경우 최소 10만㎞ 운행과 최소 7∼8년의 내구성을 인정받는 까다로움이 있지만 진입할 경우 수익성이 높아 모듈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품에 대한 연구와 테스트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코아로직(대표 황기수)도 MAP칩을 보유해 휴대폰, MP4플레이어, PMP, DMB, 스마트폰 등 디지털 가전기기에 탑재한 만큼 향후 자동차 빌트인 시장 진입도 가능한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을 포함한 차랑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시장은 세계적으로 올해 1461억달러, 2010년 1690억 달러로 매년 5%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며 한국시장의 경우 올해 98억달러, 2010년 110억달러로 6%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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