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엠파스·야후·구글 등 국내 중위권 포털의 경쟁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네이버·다음·네이트닷컴(싸이월드)의 확고한 3강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중위권 포털 중 어느 사이트가 먼저 3강의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리더를 선임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구글이 10월 첫째주 방문자수에서 처음으로 8위에 올랐다. 절대적인 방문자수는 아직 적지만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온다.
인터넷미디어 사이트 조사 전문업체 메트릭스(대표 조일상)에 따르면 10월 첫째주(10월 1일∼7일) 일평균방문자수에서 야후코리아가 네이버·다음·네이트닷컴·싸이월드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8월과 9월만 하더라도 파란과 엠파스에 고전해 5위권밖으로 밀렸지만 10월 들어 5위권으로 복귀했다. 방문자수에서도 야후코리아는 338만5000명으로 집계돼 302만명으로 6위를 차지한 엠파스를 예전에 비해 큰 격차로 따돌렸다.
경쟁사는 야후코리아가 다양한 10주년 행사를 진행하면서 단기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나 9월 중순부터 방문자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올초만 하더라도 일평균방문자수 100만명을 넘지 못했던 구글코리아는 올해 중반부터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꾸준히 방문자수가 늘어 10월 첫째주에는 처음으로 8위에 올랐다. 엠파스의 경우 고정적인 방문자수를 유지해 변화의 폭이 크지 않지만 파란과 야후는 방문자수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커 언제 순위가 바뀔 지 모른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의 방문자수는 상위 3강이 확보하게 자리잡아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면서도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야후와 공략을 강화하는 구글, 그리고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결합 등 잠재적인 변수가 많아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