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실 관리 문제점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자사 전산실의 전력과 발열에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는?

 기업의 서버 및 스토리지를 관리하는 엔지니어들이 자사 전산실의 전력 사용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IBM(대표 이휘성)이 전자신문인터넷(www.etimesi.co.kr)과 공동으로 전산실 엔지니어 4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그린 데이터센터’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산실의 전력과 발열에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력사용 현황 파악하지 못함’이라는 응답이 2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서버와 스토리지의 발열량(18%), 서버 배치와 공간 문제(17%), 다수의 시스템과 복잡한 인프라(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29%의 엔지니어들이 ‘자사의 전산실 전력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10%)의 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전력과 발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력 현황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를 주관한 구자권 한국IBM 차장은 “전산실 엔지니어들이 시스템별 전력 사용 현황과 냉각 비용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블레이드서버 도입 등 시스템 집적화에 따른 전력·냉각 비용 증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시스템 엔지니어는 “금융기관 전산실의 경우 인프라가 워낙 복잡해 전력 현황을 시스템별로 할당해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최근 차세대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는 기관들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벤더들과 협력해 항온·항습 등 냉각 설비 컨설팅을 받는 것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호스트웨이IDC가 2600㎡의 상면 공간을 증설하면서 한국IBM의 컨설팅을 받아 랙당 소비전력 최적화와 최신 항온·항습 설비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엔지니어들은 신규 서버 및 스토리지 도입 시 전력과 발열 문제를 평가 항목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참조만 한다’(59%)거나 ‘검토하지 않는다’(18%)고 응답했고, ‘중요 결정 요인’이라고 응답한 엔지니어는 18%에 불과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지난 10여년간 서버 등의 시스템 전력과 냉각 비용이 8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시스템 관리 및 운영 비용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