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텍컴퓨터의 초저가 노트북PC(모델명 Eee PC)가 16일 대만에 첫 출시된다. 그러나 가격은 당초 회사 측이 밝힌 것보다 인상돼 나온다.
조너선 창 아수스텍 엉업·마케팅그룹 사장은 최근 대만 본사에서 파이낸셜타임스·디지타임스 등과 인터뷰를 갖고 “16일부터 Eee PC를 대만에 발매할 계획이며 초도 물량은 1만대 미만”이라고 밝혔다.
창 사장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판매 가격에 대해선 “16일 공개하겠다”고 직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동안 회사 측이 밝혀온 199달러보단 비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소비자가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은 200달러 미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99달러는 장기 계약이나 대량 구매시에만 가능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아수스텍컴퓨터는 지난 6월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전시회서 Eee PC를 공개하며 현재 노트북의 절반 값도 안 되는 199달러에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혀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Eee PC를 공동 기획한 인텔도 199달러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해와 16일 공개될 최종 가격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전망이다.
아수스와 함께 또 다른 초저가 노트북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 OLPC 재단의 ‘XO’도 100달러에서 185달러까지 두 배 가까이 치솟아 ‘홍보 효과만 노린 술책’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업계에 전해지고 있는 Eee PC의 최종 가격은 용량 등 성능이 낮은 모델이 260달러, 가장 비싼 모델이 400달러 정도다.
한편 아수스텍은 대만 발매 후 이달 말부터 베스트바이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