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TCXO 사업 지난달 매각

 삼성전기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해온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TCXO) 사업을 지난달 매각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지모바일솔루션(대표 이기룡)은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로부터 지난달 1일 TCXO 사업 인수작업을 완료했으며 본격 영업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인지모바일솔루션은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인지컨트롤스가 모바일 부품소재 사업을 위해 올 6월 말 설립된 회사다.

삼성전기는 이와 관련,“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미지센서모듈(ISM), 인쇄회로기판(PCB), 발광다이오드(LED) 등 핵심사업 육성에 주력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며 이를 위해 성장성과 시장성을 봐 가면서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상시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TCXO사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해왔지만 매출규모가 3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에 불과했으며 최근에는 그 기능이 칩솔루션으로 옮겨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TCXO)는 일반 수정발진기에 비해 크기가 절반 수준일 뿐 더러 온도변화에 무관해 음성 및 데이터신호의 안정적인 전송을 가능케 해 휴대폰을 비롯 PDP TV, DMB, MP3플레이어 등에 사용된다. 수정발진기(Crystal Oscilator)는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수정진동자(Crystal Unit)에 발진용 IC를 결합한 제품이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TCXO는 원천기술을 토요콤 등 일본 기업들이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비전을 감안한 결정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일본 후지키메라(Fuji-Chimer)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TCXO 시장은 2005년 9억9000만개, 2006년 11억9000만개에 이어 올해 12억개, 내년 12억5000만개를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