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학필름 업계가 LCD패널 탑재가 본격화되고 있는 복합시트의 경쟁무대를 대만으로 옮기고 있다.
복합시트는 LCD의 휘도(밝기)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던 프리즘시트와 확산필름의 집광·확산 기능을 하나로 통합, 사용되는 필름매수를 줄일수 있도록 한 신제품으로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노트북·모니터 제품 중심의 초기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대만시장에서 이 같은 경쟁은 삼성전자·LPL 등 국내 대형 수요처에서 계열사를 통한 복합시트 조달이 예상되면서 최근 이 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 대만 패널업체들을 우선 공략, 시장선점과 고객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LCD광학필름 전문업체로 꼽히는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은 올해말까지 대만 타이쭝에 100% 출자(20억 원)한 현지 생산법인을 세운다. 대만 법인은 생산라인 구축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고휘도확산필름(제품명: PTR)은 물론이고 최근 대만 한스타의 19인치 모니터 제품에 공급을 시작한 복합시트(제품명: PTX)까지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화인터텍은 대만 시장의 LCD패널 업체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현지 생산기지 가동을 계기로 이미 확보된 기존 고객사 외에도 AUO·CMO 등을 겨냥한 영업과 생산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복합시트에 대한 대만 패널업체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졌다”며 “이 같은 잠재수요를 겨냥해 현지 법인을 통한 생산과 밀착 고객대응에 나서 물류비 절감과 수출증대 등 두마리 토끼몰이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초 코스닥에 상장된 상보(대표 김상근)도 복합시트의 첫 고객사로 대만 패널업체를 확보했다. 지난 7월 경기도 김포2공장에서 양산라인을 구축, 복합시트를 출시한 상보는 지난달을 시작으로 물량 선적에 나서 연말까지 매달 2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70%가 수출이 차지할만큼 해외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확보하고 있는만큼 대만 복합시트 시장에서도 충분히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프리즘타입의 복합시트를 개발한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도 다음달부터 대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