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로봇(대표 김경근 www.microrobot.co.kr)은 이번 전시회에 청소·보안·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로봇을 출품한다. 마이크로로봇은 95년 교육용 로봇 전문업체로 출발해 지금은 청소·보안·엔터테인먼트 로봇까지 제조하는 전문로봇업체로 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T봇’으로 영상·음성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며 자율 주행과 자동충전 시스템을 가진 청소·보안 겸용 로봇이다. T봇은 국내 이동통신부문 1위 기업인 SK 텔레콤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교육용 로봇은 미국 2위 유통할인점인 타깃, 마이크로센터, 프라이스 일렉트로닉스 등에 입점을 완료했다. 또 중국에서 로봇교육이 정식 교과목으로 지정돼 중국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마이크로로봇은 지난 2005년 내비게이션과 물걸레 청소기능이 결합된 청소로봇 U봇을 출시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저소음과 막강한 청소능력을 자랑하는 청소로봇 U봇은 세계최초로 닥재 내비게이션 기술을 채택해 화제를 모았고 한화종합화학과 함께 아파트 신규분양시장과 리모델링 시장에서 바닥재와 함께 확산되고 있다. 지난 연말 2007년 미국 CES전시회에서 청소로봇 제품으로는 아이로봇에 이어 두번째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마이크로로봇은 네트워크 기반의 감성형 애완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며 보안로봇, 신개념 교육로봇 등도 준비 중이다. 직원 76명의 탄탄한 로봇전문 기업으로 교육용 로봇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다양한 로봇 비즈니스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노인요양업체 메디카 재팬에 통신기능을 갖춘 캐릭터 로봇을 납품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사무실 청소를 위한 대형 청소로봇도 미국회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이 청소로봇은 공장과 사무실을 야간에 순찰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기업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로봇의 경쟁력은 여타 산업용 로봇업체와 달리 완구, 교육사업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개발에서도 탁월한 컨셉트를 갖고 있다는 것다. 김경근 사장은 “오는 2012년 전 세계 교육용 로봇시장을 제패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로보스타(대표 김정호 www.robostar.co.kr)는 제조업용 로봇 전문 제조업체로 로보월드2007에서 스카라 로봇·리니어 로봇·트랜스퍼 로봇·컨트롤러 등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제조현장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로봇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품들은 기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킨 로봇들이다.
로보스타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스카라 로봇인 ‘RGA 시리즈’다. RGA 시리즈는 기존 모델에 사용된 일반 감속기를 고강성 감속기로 교체해 로봇이 허용할 수 있는 힘(정격토크)이 51% 증가했고, Z축에 400W 모터용량을 적용해 속도가 향상됐다. 또 최대 가반무게(견딜 수 있는 무게) 적용시 로봇부분의 부하토크 비율을 48% 감소시켰다. 로보스타는 이 제품이 성능이 향상됐는데도 기존 제품과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보스타는 리니어 로봇도 전시됐다. 로보스타는 소형 리니어 로봇을 생산하는 신생 로봇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차별화를 위해 폭이 넓고 긴 대형 리니어 로봇을 전시했다.
이 밖에 7장의 웨이퍼를 동시에 이재 가능한 트랜스퍼 로봇(RWTA-175S-Z350)도 전시됐다. 이 제품은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로봇이어서 주목을 끈다. 로보스타는 이 로봇의 핸드가 진공흡착 형태여서 반도체 공장에서 웨이퍼를 이재할 때 자재의 흔들림이 적고 웨이퍼의 유무를 스스로 감지하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공정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로보스타는 “이런 장점 덕분에 우리 회사의 트랜스퍼 로봇이 대기업을 포함한 고객사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호 로보스타 사장은 “로보월드는 서비스형 로봇 업체와 제조업용 로봇 업체들이 기술을 함께 뽐낼 수 있는 축제의 자리”라며 “많은 업체가 우리 전시 부스에 들러 향상된 우리 기술과 로봇을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회사의 로봇은 산업 현장의 제조공정에 활용되는 로봇이어서 일반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면이 있겠지만 제조 현장의 로봇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노메탈이지로봇(대표 조원태·이건국 www.izirobotics.com)은 국내 감성형 로봇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일반인이 실생활에서 공존할 수 있는 인간 친화적인 로봇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노메탈이지로봇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서비스 교육용 로봇 2차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 1차 사업모델(모델명 큐보)보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더욱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과 다양해진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된 후속모델을 개발, 연내에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난 로보월드2006에 첫선을 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넷토이 2차모델도 개발 중이다. 새로운 넷토이 모델은 기존 모델에서 지적된 기능을 보완하고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다.
신제품인 ‘i-PET’도 이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MSN 메신저와 메가패스의 3D 아바타 PC 서비스인 ‘친친(Chin-Chin)’과 연동되는 캐릭터 로봇. USB로 PC와 연결돼 채팅 시 표정이나 동작 등 이모티콘을 전달할 수 있으며 2D 사이버 캐릭터와 감정, 동작정보 등을 공유할 수도 있다. 특히 귀여운 곰과 강아지 캐릭터를 채용해 어린이나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독일 유통업체와 3만대의 수출계약을 이끈 교육용 로봇 ‘ER-6’이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시장검증사업 모델로 채택돼 서울소재 8개 초등학교에서 관련 사업을 마쳤다. 올해 안에 신기술제품(NEP) 인증을 획득하며 교육용 로봇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미 세계로봇축구연맹(FIRA) 독점공급 모델로 선정되며 시장 안팎에서 잘 알려진 축구로봇은 올림피아드대회, 국제로봇축구대회 활성화 등 올해 FIRA의 중점 사업목표와 맥을 같이 하며 시장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국내 대형통신사의 컴퓨터 교실 모델로 채택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자동차 다이캐스팅 전문업체인 이노메탈과 합병으로 재탄생한 이노메탈이지로봇은 엔터테인먼트·가정·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 지능형 로봇 산업 발전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최길선 www.hhi.co.kr)은 지난 83년 로봇사업에 착수, 오늘날 1만3000대의 로봇을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인도 등 아시아와 영국·슬로바키아 등 유럽 시장에 수출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6∼400㎏에 이르는 16개 기종의 다양한 로봇을 국내 자동차 시장에 공급하며 대외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로봇의 동작범위와 속도를 향상시킨 HA006·HA020·HX300 3개 모델 6대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로봇으로 △4대 협조제어 시스템 △디버링(Deburring) 시스템 △비전 시스템 △로봇 포지셔너(Positioner) 등을 시연하며 관람객의 발걸음을 불러 세울 예정이다.
4대 협조제어시스템은 4대의 로봇이 무겁고 큰 물건을 동시에 협조해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초당 1000㎜의 동기작업 시 오차범위가 ±0.5㎜ 이하인 고성능 시스템으로 3대의 로봇이 협조해 제어하는 동안 나머지 로봇이 개별적으로 다양한 작업을 구현할 수 있다.
디버링시스템은 자동차 부품인 크랭크 샤프트와 실린더 헤드의 다양한 조립부위를 로봇 두 대를 이용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비전 시스템은 용기 안에 임의형태로 여러 층 쌓여 있는 기어를 3차원 형상으로 인식하는 3D 비전을 이용해 이송되는 제품을 집어내는 트래킹 환경을 제공한다.
로봇 포지셔너는 가반(운반가능) 중량 300㎏인 HX300로봇을 자유도가 매우 높은 3차원 기본 포지셔너로 삼고 가반중량 6㎏급인 HA006로봇을 탑재, 다양한 작업을 다양한 자세로 구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로봇 본체없이 제어기와 PC 오프라인프로그래밍(OLP)만으로 로봇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로봇 시뮬레이터(Simulator)’와 ‘HR 스페이스’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현대중공업의 차세대 제어기인 Hi5와 접목, PC에서 3D로 표현돼 초보자도 쉽게 로봇 조작과 기능시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