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로보틱스
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는 상용화 제품인 청소로봇 ‘오토로’와 교육용 로봇 ‘RD5’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 또 최근 외식업체 시즐러가 외식 도우미 로봇으로 도입하기로 해 화제를 모은 안내로봇 ‘티로’,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홈 로봇 등도 소개돼 일반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우리 생활 곳곳에 도입되면서 편리해지는 미래 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우선 청소로봇 ‘오토로’는 걸레기능과 대용량 배터리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2008년형 신제품이 소개된다. 업그레이드 기능은 즉석에서 시연해 관람객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육용 로봇 ‘RD5’는 지금까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사용된 교육용 로봇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 버전도 공개한다.
특히 ‘오토로’와 ‘RD5’는 기본 기능 시연 외에도 댄스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관람객의 발길을 끌 것이 예상된다.
최근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설치되고 있는 디지털 홈과 연계된 디지털 홈 로봇은 신제품이 대거 출품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개발 완료된 제품들만을 전시해온 기존 전시회와 달리 현재 연구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을 자랑할 방침이다.
외식 도우미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안내 로봇 ‘티로’가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미 결혼식 사회 등 각종 행사의 진행이나 사회자로 활약해온 ‘티로’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한울로보틱스 전시부스에서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의 사회를 직접 볼 계획이다. 로봇이 사회를 보고 또 다른 로봇이 각종 기능을 선보이는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셈이다.
김병수 한울로보틱스 사장은 “‘티로’는 민간 외식업체가 처음으로 도우미로 고용한 사례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스로봇
지능형 로봇전문 개발업체인 에이스로봇(대표 정국현 www.acerobot.com)은 홈네트워크형 청소로봇 ‘로웰 프리미엄(ROWELL PREMIUM)’을 공개한다.
로웰 프리미엄은 특허기술인 ‘룸 셀렉터’로 전체 청소 구역에서 필요한 곳만 선택, 집중적으로 청소를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첨단 맵핑기능으로 청소영역을 계산해 최적화된 패턴으로 청소를 수행하는 똑똑한 청소로봇이다.
에이스로봇은 철저한 시장조사로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하나 둘 꼼꼼히 체크한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이 로봇을 개발했다.
우선 청소 흡입력을 높이기 위해 진공청소기 수준의 강력한 110W BLDC모터를 채택, 일반 바닥은 물론이고 카펫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유지한다. 또 세계 최초로 청소로봇으로는 유일하게 공기 청정기 수준의 4중 8단계 필터를 채택해 실내공기까지 청정하는 기능까지 보강했다.
청소 최종단계에는 산뜻한 향을 발산하는 부가기능도 탑재했다. 배터리 부족 시 자동 충전기능, 사용자 사용환경에 맞는 음성안내기능, 전기능 리모컨 등도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이 청소로봇은 내년 국내 대형 건설사의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해 고급 아파트에서 청소는 물론이고 첨단기능의 부가서비스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에이스로봇의 지능형 로봇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로봇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인정받아 일본의 로봇전문기업인 이지로보와 제휴해 내년에는 일본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정국현 에이스로봇 대표는 “지금까지의 로봇이 고객에게 외면을 받은 이유는 고객의 수요를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한 결과였다”며 “향후 고객이 가장 원하는 기능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컨버전스 로봇도 잇따라 개발해 시장에 서둘러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기소닉
하기소닉(대표 김병극 www.hagisonic.com)은 지능형이동로봇에 필수적인 위치인식센서와 초음파센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15년 이상 초음파를 연구한 연구원에 의해 설립됐다. 로보월드 전시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다. 하기소닉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진로봇·마이크로로봇·다사로봇·하늘아이 등 주요 로봇업체에 공급하는 센서제품을 선보이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는 업체와의 협력을 본격 타진할 예정이다.
산업용 품질관리에 사용되는 비파괴 검사용 초음파센서, 의료진단용 초음파 센서를 시작으로 서비스로봇·청소로봇에 특화된 위치 인식 시스템과 초음파 센서·모듈도 함께 공개한다.
이 회사는 국민로봇사업단 1·2기 멤버로 참여했으며 올해를 글로벌 마케팅 원년으로 설정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07전시회를 비롯, 5월 보스턴 로보버스2007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외국에서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해외 기업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세계 최대 로봇플랫폼 제조업체인 아이로봇(iRobot)이 하기소닉의 실내위치인식센서인 스타게이저(StarGazer™)와 장애물감지 및 회피용 이방성초음파센서인 애니뱃(AniBat™)에 관심을 갖고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북미 최대 로봇관련 온오프라인 유통점인 R사와 P사 역시 제품 검토를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대만 기업이 현지 유통판매권을 희망하고 나섰다.
하기소닉은 현재 철강 조선산업·자동차산업·화학산업 등에서 사용되는 품질관리와 진단장치의 핵심부품인 초음파탐촉자를 포항종합제철(주)·동국제강(주)·철도청·현대자동차·LG화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신일본제철에도 수출하고 있다. 유량계와 두께측정용 초음파탐촉자, 청소로봇과 지능로봇 및 자동차 후방감지용 초음파 거리센서도 공급하고 있다.
◆로봇에버
로봇에버(대표 김창근 www.robotever.com)는 지난 3월 창립된 신생 지능형 로봇회사다. 일명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의 두 번째 투자사로 언론에 소개되면서 꽤 유명세를 탔다. 이 때문에 로봇에버는 짧은 기간 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서비스로봇 분야의 각종 부품과 모듈 및 기술을 소싱하고 최적화해 공급하는 기본적인 사업 외에 지능형 로봇의 핵심 솔루션인 사용자, 물체 인식 등 인텔리전스 기능을 포함한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 연구개발(R&D)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로봇에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본적인 회사 홍보 외에 자체 개발한 로봇 부품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에버는 특히 로봇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인식 기술’에서 상당한 경쟁우위를 자신한다. 얼굴 인식 기술이 대표적이다. 로봇에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 솔루션 시리즈를 에버페이스(EverFace)라는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다. 이 솔루션은 최소의 컴퓨팅 파워만으로도 완벽하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 로봇에서 눈 역할을 하게 될 로봇전용 2차원·3차원(3D) 카메라와 에어아이(EverEye) 시리즈, 파트너십 관계인 마이크로인피니티의 크루즈 코어(항법센서 모듈), 미국 아르텍(Artec)의 3차원(3D) 제품을 출품한다.
로봇에버가 진대제 펀드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것은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이다. 중소 로봇업체가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회사를 만들었던 것이다. 로봇에버는 국내 로봇기업과 구매·생산·판매 등의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하고 여기에서 창출되는 시너지를 공동으로 나누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특히 앞으로 로봇업체들이 공통으로 필요한 센서·모터 제품을 대량으로 값싸게 공동구매하거나 국산화해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센터 역할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