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한류의 신문화를 만든다.’
21세기형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콘텐츠 산업에서 한국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가 사용되는 모든 영역에서 한국의 대학·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가시적인 수출 실적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걸맞게 디지털 콘텐츠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다. 아주대 하면 흔히 ‘공대가 강한 대학’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지만 미디어 학부가 생긴 뒤 일반인들의 아주대에 대한 생각은 변하고 있다. 공대를 앞세운 하드웨어뿐 아니라 콘텐츠와 같은 소프트웨어도 강한 대학. 미디어학부가 만들어낸 아주대의 새로운 명성이다.
아주대 미디어학부는 지난 98년 3월 아주대의 학부 신설조치로 정보통신대학 산하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이 학과는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콘텐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디어 학부는 한국의 새로운 산업동력원인 컴퓨터게임, 컴퓨터애니메이션, 웹 콘텐츠, 디지털 영상물 등을 제작하는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미디어학부는 남다른 특색으로 명성이 높다. 먼저, 실용적인 통합 교육이다. 각기 다른 학과에서 가르쳐왔던 컴퓨터 관련 지식 및 제작에 필요한 그래픽 디자인 등의 미술 및 아트 분야를 함께 지도함으로써 ‘기술과 예술’의 만남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산학 협동에 포커스를 맞춘 현장 교육도 다른 곳과의 차별성이다. 학교 측은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 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테헤란로에서 졸업전시회를 열어 기업과 학생과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으며 현장 개발자들은 초청, 다양한 수업을 펼치고 있다. 교수의 질도 다르다. 아주대는 관련 분야 최고의 재원으로 교수로 초빙했다. 실제 미디어학부의 고욱 교수는 지난 2003년 ‘천마의 꿈’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미디어학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인력개발단이 주관하는 IT 연구센터 지원프로그램에서 3D 애니메이션 시범 학교로 선정됐다. 또 1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많은 인원들이 웹 제작, 애니메이션이나 특수 영상 제작, 컴퓨터 게임 제작 분야 등으로 진출해 있다.
고욱 교수는 “미디어학부는 진정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돼 국내 타 대학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우수한 교수진과 최신 장비를 갖추고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