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시장이 모바일솔루션 업계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했다.
통신사업자들이 이동전화 서비스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에 본격 나서면서 관련 장비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서비스가 국내에서는 초기 시장인데다 내년부터는 기업과 가정까지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솔루션 업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신사업자 본격 진출=LG데이콤이 My 070 서비스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인터넷전화 마케팅을 전개한 데 이어 KT는 TFT를 구성해 내년부터 인터넷전화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같은 서비스를 ‘FMC(Fixed-mobile Convergence)’라는 솔루션을 통해 기업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무선단말기에 인터넷전화 클라이언트를 설치해 IP-PBX와 연동, 이동전화 서비스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는 것.
FMC구축 관련 첫 대형 레퍼런스도 이달 중 만들어진다. 현재 S병원을 시작으로 FMC시스템 납품을 준비 중인 SKT와 KTF가 경쟁 중이다. KTF는 KT와 연합해 단말보조금 확대와 시스템무상설치를 조건으로 FMC를 통한 모바일 병원의료정보 서비스를 제안했고 SKT 역시 KTF에 상응한 조건으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병원은 10월 중 업체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솔루션 시장 선점하라=서비스 확대에 따라 IP-PBX와 인터넷전화(VoIP)솔루션을 공급하는 국내외 업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국내에는 VoIP·IMS(IP Multimedia Sub System) 전문업체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자체 개발한 IP-PBX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KT와 하나로통신의 BMT까지 마쳤다.
소프트스위치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제너시스템즈 역시 PBX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제너시스템즈 측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요구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에 대한 해외업체의 관심도 적지 않다. 무선 전화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IP-PBX 제조업체 어바이어는 FMC기능이 탑재된 시스템을 준비했다. 이들 업체는 브랜드인지도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공공기관과 산하단체를 집중 공략 중이다.
◇내년 솔루션시장만 400억 전망=올해부터 시작된 VoIP서비스 시장은 내년에는 시장의 핫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구축대상도 기업에서 공공기관, 개인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특히 이용자의 이동이 많은 병원이나 물류센터 등에는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 IP-PBX 장비는 3000억원, 관련 VoIP솔루션 시장도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김대영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내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컨버전스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미 유무선 사업자간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이 사장확대를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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