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게임사업 전략이 유무선 연동과 플랫폼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SKT는 17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아시아 온라인 게임 콘퍼런스 2007’에서 기존 모바일 게임과 무선 네트워크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이 결합된 유무선연동 게임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을 밝혔다. 또 휴대폰뿐 아니라 포터블미디어플레이어(PMP)나 MP3플레이어 등 다른 휴대형 기기용 게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자회사 엔트리브(대표 김준영)가 개발해 선보인 기존 ‘공박’ ‘트릭스터’ 외에 올해 말과 내년 ‘블랙샷’과 ‘공룡대전’ 등을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공룡대전’ 등 일부 게임은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대전 가능한 유무선 연동 게임으로의 개발이 가능할지 타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본격 유무선 연동 게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유무선 연동 게임을 위해 자체 무선망의 레이턴시도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50∼150㎳로 개선했다. 또 SKT의 모바일 게임 포털인 지엑스지닷컴에 유무선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모바일 게임 외에 캐주얼 플래시 게임과 게임 리뷰, 멤버십 서비스 등을 추가, 게임 포털로 키울 계획이다.
SKT는 PMP·MP3플레이어 등 휴대형 기기용 게임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내년 암11 단말기 출시로 휴대폰과 닌텐도DS·PSP 등 기존 휴대형 게임기의 성능 격차가 줄어들면서 대용량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온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으리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용보 SKT 게임사업팀장은 “SKT의 게임 사업은 유무선 연동과 플랫폼 확장, 글로벌 진출 3개 축으로 이뤄진다”며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