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리포트] 디지털 도어록

 디지털 도어록은 이제 웬만한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보안 제품이 됐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디자인과 성능으로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어려운 것도 사실. 문지기 역할을 하는 도어록이기에 무조건 저렴한 제품만 찾는 것도 옳지 않다. 무엇보다 안전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하는 디지털 도어록 제품은 전기충격 방지와 화재 감지는 기본이고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는 원격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능을 구현한다. 그러나 이런 첨단 기능들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법.

 디지털 도어록 전문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기능성과 더불어 디자인에도 무척 신경 쓰는 이유다. 근래 선보인 제품 가운데 일부는 뭉툭하고 두꺼운 과거 획일적인 외관에서 벗어나 타워형의 디자인을 채택하거나 과감하게 붉은 색을 적용하기도 한다. 또 도어록 외형에 고급 승용차에 사용되는 가죽을 입혀 차별화를 시도하는가 하면 인체공학적 설계를 강조한 제품도 눈에 띈다. 금속성의 느낌이 나지 않도록 다양한 표면 소재를 적용하기도 하고 터치패드로 처리한 제품도 시판되고 있다.

 디지털 도어록이 문에 달린 쇳덩이 잠금장치에서 탈피, 디지털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가정내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도어록 전문 쇼핑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모델은 단연 이지온(모델명 SHS-5120) ‘루체’이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차세대 디지털 도어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해외 상품평가 사이트에선 애플의 아이폰보다 디자인이 낫다는 평도 얻는 제품. 루체는 슬림형 디자인에 고광택 블랙 소재를 채택, 얼핏 보면 최신 슬림형 휴대폰으로 착각할 정도다. 고급 승용차들이 대부분 검은 색 외관인 것처럼 루체의 블랙 색상은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

 또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기존 제품들과 완전 차별화를 꾀했다. 번호 커버를 올려 눌러 작동시키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휴대폰처럼 번호를 손 끝으로 누르기만 하면 된다. 평상시에는 번호 패드에 번호가 보이지 않지만 작동버튼을 누르면 백라이트에 번호가 나타나 세밀한 부분까지 보안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슬림하다는 점이다. 루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어록 두께의 절반 정도인 2.1cm로 국내에서 가장 얇다. 덕분에 현관문과 밀착시킬 수 있어 견고함도 갖췄다.

 여기다 특수 알루미늄을 전체 재질로 사용함으로써 얇아도 한층 강도 높은 튼튼한 외관을 구현했다. 화재 감지센서를 장착해 실내 온도가 55도 안팎으로 올라가면 경보음이 울리고 잠금 상태가 해제된다. 화재 발생시 안전성도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다.

 이밖에 편리성을 강화해 한국스마트카드의 T머니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키 태그로 모두 출입할 수 있고 실내에선 리모컨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루체는 디지털 도어록의 통념을 깬 새로운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상윤 하우스플러스 도어록 MD, hyunsy@house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