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쏠쏠하겠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 시중은행 눈에 ‘쏙’ 들어가며, 마침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은 벤처·이노비즈기업과 함께 혁신형 중소기업의 3대 축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지원책이 적어 ‘허울뿐’이라는 비아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중소기업청이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은행 설득에 나섰고, 우량 중소기업 발굴에 여념이 없던 은행이 여기에 맞장구를 치면서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혁신형 중소기업 평가기준에 통과했으니 검증된 것이 아니겠느냐”며 최근 주목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잡아라!’=정부의 힘일까. 아니면 서로(정부·은행)의 뜻이 맞아서일까. 주요 시중은행들이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가장 의욕적인 곳은 전용상품(메인비즈론)을 내놓은 기업은행. 5000개 수준인 경영혁신형 기업에 대해 초기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이들을 고객사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메인비즈론은 이들 경영혁신형 기업에 대해 대출한도 확대, 수수료(최대 50%) 감면, 금리(일부 가산금리 50% 이상 및 0.2%p 추가) 우대 등의 혜택을 준다.
권순목 기업금융부 팀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벤처·이노비즈와 마찬가지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그리고 농협 등도 전용상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기업은행 수준의 지원에 들어갔다.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출한도 확대 및 금리와 수수료 우대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국민은행이 KB스타클럽으로 선정하는 등 유망중소기업 선정시 우대하는 혜택도 마련했다.
◇신용보증기관도 우대=정부 신용보증기관 가운데는 신용보증기금(코딧)이 가장 적극적이다. 코딧은 3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평가기관중 가장 많은 기업을 인증하는 곳. 코딧은 이들 인증기업에 대해 보증시 0.2%포인트의 보증료를 차감 적용하는 한편 자기자본 한도 적용 배제, 보증제한 또는 신용도 취약기업이라도 최대 30억원까지 보증지원을 펼친다. 기술벤처기업 전문 보증기관으로 거듭난 기술보증기금은 코딧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보증료 0.1% 감면 정도만을 혜택으로 제공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미니기사>경영혁신형 인증 어떻게 받나.
일단 △온라인 자가진단 △현장평가 △인증 등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증 희망기업은 우선 ‘온라인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관리시스템(www.mainbiz.go.kr)’에 접속해 자가진단을 받아야 한다.
경영혁신 관련 인프라, 활동, 성과 등 3개 분야에서 1000점 만점에 600점을 넘으면 다음 단계인 현장평가로 넘어갈 수 있다. 현장평가는 신보·기보·기술정보진흥원이 실시한다. 평가지표는 자가진단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장평가결과, 700점을 넘으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실사 후 연장이 가능하다. 참고로 9월말 현재 4897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으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2720개사와 1147개사로 가장 많고 연구·개발서비스업도 233개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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