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통신방송장비]최승태 네트워크연구조합 부회장

◆기고-최승태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상근부회장

 우리나라 네트워크 장비제조사 중에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훌륭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다수의 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비 시장 포화로 인한 심각한 가격 경쟁과 납품 가격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저 입찰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으며, 외국 시장에서는 토털 솔루션이 아닌 단품 수출의 한계·미약한 브랜드 파워 등으로 인한 불이익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은 유망 장비제조사의 공동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모임 결성을 추진하여 지난 8월에 뉴그리드텔레콤 등 10개사의 IT 중소 장비업체로 구성된 ‘NGcN 공동마케팅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NGcN 공동마케팅협의회는 IT분야의 전문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가지고 있는 중소 장비제조업체가 하나로 모여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각 회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정보와 해외 수출 에이전트 등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로 하였다.

 현재 NGcN 공동마케팅협의회는 회원사 제품으로 전체 에코시스템을 구상한 후 실제 연동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 동남아의 모 국가에서 회원사 제품으로 구성된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며,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솔루션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가 되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NGcN 공동마케팅협의회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벽이 매우 많이 있다. 외국 사업자와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며, 특히 저가의 제품으로 파고드는 중국 제품과의 경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자의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정부 고위인사의 외국 방문시 소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협력 차원에서 KT·SKT 등 통신서비스사업자와 해외 동반 진출, 삼성전자 등과의 동반 진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의 향후 목표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과 아이템을 개발하여 그동안 독자적으로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느꼈던 많은 중소업체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NGcN 공동마케팅협의회의 성공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침체한 국내 IT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stshoi@knr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