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입국철차 간소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출입국 절차 자동화 개념도

 입국이나 출국시 공항 심사대에 길게 줄을 서 장시간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2010년 인천국제공항 출입국자 5000만명 시대를 대비해 바이오 정보인식 및 처리가 가능한 첨단 출입국 심사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전자여권 도입을 앞두고 공항출입국 절차에 바이오 인식기능을 채택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출입국 절자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다.

 내년 시범서비스 과정을 거쳐 내후년부터 본격화될 공항출입국 절차 간소화 사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법무부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건설교통부와 국적항공사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오후 법무부와 출입국절차 간소화 시범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올 연말부터 내년 4월까지 출입국 절차 간소화에 필요한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최근 40억원 규모 출입국 심사체계개선 시범사업의 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했으며,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MOU 교환과 함께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구축할 파일럿 시스템은 자동 출입국심사 서비스시스템, 출국승객정보 사전분석시스템, 통합승객 정보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며, 법무부의 출입국 심사체계개선 시범사업과 연동돼 통합시스템으로서의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파일럿 시스템 중 자동 출입국심사 서비스시스템은 자동 출입국심사대(오토게이트)에서 이용객의 여권이나 RF카드 및 기 저장된 지문정보를 이용해 본인 인증 및 출입국 기록을 생성하고, 이를 심사에 활용해 심사과정 전반을 무인자동화 하는 데 쓰인다. 또 출국승객정보 사전분석 시스템은 체크인 카운터에 설치될 기계판독여권(MRP) 리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 승객정보를 사전 분석, 신속·정확한 출국심사를 지원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빗겨가기 위해 시범서비스 기간엔 출입국이 빈번한 공항이용자 중 본인의 바이오 정보를 출입국 심사활용에 동의하는 대상에게만 자동출입국 심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 대상은 승무원을 포함해 4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내년 하반기 중으로 예정된 시범서비스가 마무리되면 오는 내년 말과 2009년엔 오토게이트 확대설치, 체크인정보 외국항공사 연계, 웹 체크인 시행 등의 확산기를 거쳐 2010년께엔 서비스 고도화 및 부가가치 서비스 발굴 등 완성기에 도달하게 된다.

 최형규 인천국제공항공사 u에어포트팀 팀장은 “말레이시아의 자체 표준 전자여권, 홍콩의 전자주민증, 네덜란드 암스텔담공항의 홍체인식, UAE 두바이공항의 프리미엄 서비스 등 무인출입국 심사를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 시스템이 세계 각국에서 도입되는 추세”라며 “이번 바이오정보 인식을 통한 첨단 출입국심사체계 구축으로 국가 이미지 및 공항 경쟁력 제고는 물론 항공안전, 고객편의 증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파일럿 시스템 구축에 29억3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배정하고, 이달 말까지 수행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19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