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대표 구관서)가 지난해 6월 개설한 인터넷 대입원서접수 대행 서비스를 8개월만인 지난 2월말 전격 폐쇄, 투자금 67억원을 날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이 제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EBS는 지난해 1월 ‘인터넷 대입 종합서비스’라는 수익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같은 해 6월 67억원을 투입해 ‘EBS어플라이(www.EBSapply.co.kr)’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EBS는 장비비 42억원과 개발비 19억원, 비용예산 7억여원 등 총 67억8000만원의 투자비를 들였지만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접었다. 당시 EBS의 인터넷대입서비스가 거둔 수익은 원서접수에서 6755만원, EBSi와 공동으로 수주한 대학광고에서 5524만원으로, 총 투자금의 2%에 불과한 1억2279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EBS가 작성한 연차 별 사업전망에 따르면 인터넷 대입서비스는 사업 첫해부터 3억4000만원 순이익을 내고 총 3년에 걸쳐 투자비의 절반(34억4000만원)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EBS가 수익사업으로 시작한 대입 원서접수 대행 시장은 총 200억원 규모로 유웨이중앙교육, 진학사, 어플라이114 등 3개사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장윤석 의원 측은 “이처럼 작은 시장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EBS의 경영능력에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EBS의 인터넷 대입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던 김유열 당시 뉴미디어팀장(현 편성기획팀장)은 “장비비인 42억원을 제외하고 약 15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다른 서비스 운영을 위해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장비 구입에 들어간 비용은 손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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