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 디지털 영화관이 15만2000개에 달하고 이중 3D 입체 영화관은 3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앞으로 입체 영상 시스템 시장은 확대일로를 걸을 것입니다.”
지난해말 3D 입체 영상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 공급에 나선 케이디씨정보통신의 김태섭 회장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의 입체 영화 제작이 늘어나면서 이에따른 상영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까지 입체 영화 시스템 시장도 가파른 속도로 성장해 전 세계적으로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케이디씨정보통신이 개발한 입체 영상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두번째 성공한 제품”이라며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은 절반이지만 밝기 등 기본 성능은 오히려 뛰어나 해외 극장주나 영화사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지난해 국내 CGV에 6대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홍콩과 대만에 3D 영상 시스템을 수출했다. 또 미국 유명 영화사와 제품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고 일본·유럽 업체와도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 상태. 이처럼 판매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사업 개시 첫해인 올해만 100억원 가량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3D 영상 시스템 시장 규모는 약 5000대에 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은 미국 업체가 유일해 이중 케이디씨가 1000대만 수주해도 약 500억원의 매출 달성은 손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김 회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이 3D 입체시스템 사업에 뛰어든 것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로운 성장산업을 찾던 중 전용 안경을 쓰지 않는 입체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를 만나본 김 회장이 미래 성장사업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집중 투자를 결정한 것. “작년까지만해도 입체 상영관이 크게 늘어날지 몰랐다”며 “불안했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이 선명도 싸움에서 입체로 진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3D 시스템은 입체 영화상영관 뿐만 아니라 휴대폰·노트북 컴퓨터 등 적용 분야는 끊임없다. 특히 노트북 컴퓨터 크기의 화면에서는 별도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 영상을 사용할 수 있어 UCC 등에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같은 시장을 겨냥해 케이디씨정보통신은 4분기에 입체 영상이 가능한 UMPC를 출시하고 국내 대기업과 입체 화면이 부착된 휴대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입체 영상을 교류하는 UCC 전문사이트도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본격적인 입체 영상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게 목표”라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