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의 화려한 외출이 시작됐다.
최근 휴대형 기기에 담긴 음악을 어디서나 여럿이 고음질로 즐기려는 수요가 증대하면서 소형 포터블 스피커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소형 스피커는 휴대가 간편하고 아이팟 등 MP3플레이어·휴대폰 등과 간단히 연결만 하면 고음질의 사운드를 제공, 대학생 등 젊은 층은 물론 30∼40대 직장인 사이에서 프레젠테이션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미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스’의 국내 수입원인 씨에스아이코포레이션(대표 김형준)은 포터블 스피커의 수요 확산에 대응해 내달 아이팟 전용 휴대형 스피커인 ‘보스 사운드 독 포터블’ 신제품을 국내 첫 출시한다. 이 제품은 40만원대 중반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수입 전부터 입소문이 퍼져 일부 사이트에 벌써 사용 후기가 올라올 정도다.
야마하뮤직코리아(대표 야마모리 나오키)가 지난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소형 스피커 ‘NX-A01’은 판매 1∼2개월 만에 깜찍한 디자인과 고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소형 오디오 시장의 고급화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가격이 10만원대 중반으로 일반 PC용 스피커에 비해 비싸지만 판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가 판매 중인 휴대형 스피커 ‘SRS-TP1’도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과 핑크·바이올렛 등 화려한 색상을 채택, 젊은 층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접이식 스탠드 방식에 무게도 199g에 불과해 휴대형으로 안성맞춤인데다 고음질을 재생해준다.
씨에스아이코포레이션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형 휴대형 스피커는 해외에서만 인기 제품이었지만 최근 음악을 공유하거나 더 좋은 음질로 듣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단순히 집 안에서 뿐 아니라 어디서나 음악을 즐기는 문화의 변화 역시 시장 확대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