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박희범 익스트림 아태총괄사장

[이사람] 박희범 익스트림 아태총괄사장

 “메트로 이더넷 선도기업으로 일본 내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아·태지역의 통신기업과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박희범 익스트림네트웍스 아태지역 총괄사장(44)은 최근 일본 시장까지 총괄한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익스트림은 최근 구조개편으로 독립 사업권역인 일본지사를 아·태지역본부에 통합했다.

 그는 “세계 2위의 경제권인 일본까지 관할하는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및 한국 지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네트워크스위치 전문업체인 익스트림의 한국지사장 출신이다. 지난 1999년부터 초대 지사장으로 ‘원맨 오피스’를 열어 한국 내 이더넷 스위치사업을 시작했다. 6년만에 한국 지사를 매출 400억 규모의 조직으로 키워냈다.

 그 공로로 지난 2005년부터 중국·대만·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와 호주·인도 등의 아·태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아·태지역 총괄사장(본사 부사장급)으로 활동해왔다. IT업체 아·태 총괄사장의 자리에 오른 우리나라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역시 사실상 일본을 포함한 아·태본부(헤드쿼터) 역할을 한다. 박 사장은 총괄사장 승진과 이번 일본 시장 관할까지 맡게 되면서 본사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총괄을 맡은 후 일년에 7∼8개월 정도를 해외에 머문다.

 익스트림은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학·공공기관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자사의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인 ‘블랙다이이몬드 시리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인터넷서비스공급사업자(ISP) 중심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익스트림은 기존 10기가 이더넷 스위치와 무선랜·에지 스위치 등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일본 시장에 연간 20%대의 성장을 기대했다. 아·태지역 성장률은 10%대다.

 익스트림네트웍스의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제품군은 고유의 모듈라 OS(XOS)를 탑재해 장비 자체의 가용성을 극대화했다. IP텔레포니·음성·비디오·데이터를 통합하는 네트워크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박 사장은 “저의 승진은 우리나라 고객과 협력사가 익스트림네트웍스를 믿고 써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 차원의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며, 한국에서의 성공사례를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기자@전자신문, t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