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자업종은 새로운 산업기술인력 수요가 많지 않은 반면에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영과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체는 앞으로 1년 이내에 총 2만8000여명의 산업기술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산업자원부가 근로자 10인 이상이 근무하는 750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4.41%로 전년보다 1.57%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전자산업의 인원 부족률은 각각 2.36%·3.27%에 그쳐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는 조선(4.44%)·기계(5.48%)·섬유(5.67%) 등보다도 낮은 수치다. 반면에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영 관련업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인력 부족률이 7.55%·5.59%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인력난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은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공계 전공자로, 사업체에서 관련 연구개발이나 기술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산자부는 업체대상 수요조사 결과, 향후 1년 이내 채용 예상 산업기술인력이 2만8714명으로 최근 1년 사이 늘어난 기술인력 1만6274명을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다만 신입채용자 교육의 부담 등으로 신입자(33.97%)보다는 경력자(66.03%)의 선호도가 뚜렷했다.
박성민 산자부 산업기술인력팀장은 “인력 부족률이 낮아지고 기업체가 채용을 확대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신입직원 채용을 기피하고 40대 이상의 기술인력이 이탈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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