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통신 업체가 중국형 3세대(G) 이동통신 기술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 다중접속(TD-SCDMA)’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TD-SCDMA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일본 도입이 확정될 경우 중국 표준 기술의 해외 첫 수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의 3G 이동통신 신규 사업자인 아이피모바일(Ipmobile)은 기존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TD-CDMA 대신 TD-SCDMA 방식으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피모바일 측은 “이르면 금주 중으로 총무성에 사업계획 변경을 신고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아이피모바일은 지난 2005년 가을 이동통신 사업권을 취득한 업체. 그동안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서비스를 미뤄오다가 최근 홍콩의 투자 회사인 디스타콤그룹으로부터 1억달러를 투자받아 다음달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단기간에 TD-SCDMA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회사 측은 11월부터는 TD-CDMA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점진적으로 TD-SCDMA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피모바일 측은 “TD-SCDMA 시장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 중이며 이미 20여 개 업체들이 100여 종의 TD-SCDMA 방식 휴대폰을 개발하고 네트워크 장비도 출시된 상태여서 시장성,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TD-SCDMA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총무성의 승인 여부는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TD-SCDMA=중국 정부가 기술 독립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 지난 2000년 5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로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으로 인정 받았다. TD-SCDMA는 다수의 가입자가 하나의 주파수로 시간대역을 구분해 통신하는 기술로, 별도의 송·수신 주파수로 통신하는 WCDMA나 cdma2000과 차별화 된다.
▲TD-CDMA=비교적 저가에 무선 광대역 통신이 가능한 방식으로 3G 휴대폰 규격인 ‘IMT-2000’의 하나다. NTT도코모의 ’포마(FOMA)’나 au의 ‘CDMA2000 1x’ 등이 상하 별도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신인 ‘FDD(주파수분할다중)’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반해 하나의 주파수로 송수신을 사용자가 미처 알아채기 전에 고속으로 변환시켜 양방향을 실현하는 ‘TDD(시간분할다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