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품인증마크(KAS)가 세계 29개국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한국제품인정기구(KAS)가 호주 시드니에서 전 세계 제품인정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인정기구협의체(IAF) 총회에서 전 회원국 동의를 얻어 국제 다자간상호인정협정(IAF-MLA)을 체결하고 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인증받은 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때 외국과 상호인증이 되는 기반이 구축됐다.
현재 제품인정 분야 국제상호협정에 가입한 국가는 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 등 28개국이며, 이번에 한국은 스물아홉 번째 가입국으로 등록됐다.
이번 협정 체결로 국내에서 KAS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협정국가의 추가 인증을 받지 않아도 인증을 획득한 것과 동일한 효력(형식승인·안전인증·품질인증)을 갖게 된다.
박순덕 기술표준원 사무관은 “KAS 인정제품이 국제적으로 공인됨으로써 수출업체는 인증비용과 시간절감으로 국제 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도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국제다자간상호인정협정 체결은 앞으로 진행될 한-EU FTA 인증분야 상호인정 협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국제다자간상호인정협정을 계기로 산업기술시험원·한국화학시험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 등 현재의 9개인 국제공인 제품인정기관을, 3년 내 20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제품 인정범위를 150개 분야에서 300여개 분야로 늘릴 계획이다.
인증은 제3자 기관이 어떤 제품 또는 서비스가 특정한 요구사항에 적합하다는 것을 서면으로 보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