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스토리지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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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된 인터넷프로토콜(IP) 스토리지가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KTF·미8군 공병대 등이 최근 잇따라 IP 스토리지를 도입한 데 이어 일반 기업들이 디스크백업, 비디오 편집 및 방송, 가상화 환경 등의 용도로 IP 스토리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지 업계가 신제품 출시, 유통망 확충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시장의 본격 개화가 기대된다.

 특히 기업에 이미 구축된 IP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iSCSI 스토리지 제품은 값비싼 광 채널이 필요한 기존 SAN(Storage Area Network)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북미 선진시장에서는 TCO 절감과 유연한 스토리지 환경 구축 효과가 입증되며, IP스토리지가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제조업, 통신업, ISP 분야, 중소·중견기업, 학교,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점차 수요가 늘어나 다양한 표준 제품군 출시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IP 스토리지는 TCP/IP 네트워크 환경에서 구현되는 NAS, CAS(Content Addressed Storage), iSCSI 스토리지 시스템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복잡하고 비용 부담이 큰 파이버 채널 기반의 SAN(Storage Area Network)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비용으로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iSCSI는 저렴한 도입 비용으로 고성능 SAN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주목된다. 구축이 용이하고 기존에 투자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외부 데이터센터에까지 적용 범위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IDC의 지난해 스토리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iSCSI SAN·CAS 등 IP 스토리지 시장은 20% 이상 성장해 NAS 시장(17%)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EMC,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한국쓰리젠 등 스토리지업계는 저렴한 도입 비용을 무기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IP스토리지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업체답게 시장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이 회사는 이미 중형 NAS 신제품과 파일 가상화 솔루션 및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발표를 통해 업계 최대 규모의 IP 스토리지 라인업을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현재 CJ홈쇼핑이 한국EMC의 CX3콤보 모델 및 MPFSi(Multi Path File System) 시스템을 도입, 구축 완료해 방송 데이터를 아카이빙하는 용도로 활용 중이며, 미8군 공병단이 ‘셀레라 NS시리즈’ 제품을 도입했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대표 정철두)는 지난달 IP SAN(스토리지 에어리어 네트워크) 방식의 지원을 추가한 스토리지 자원 관리 솔루션인 ‘커맨드센트럴 스토리지(CCS) 5.0’을 출시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중소기업용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한국쓰리젠(대표 이규용)도 IP 스토리지 확판을 위해 제이씨현시스템, 코아콤과 각각 총판 계약, 채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EMC 백영훈 차장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IP 스토리지는 통신, 인터넷, 방송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요가 서서히 창출될 것”이라며 “저렴한 도입비용이 가장 핵심이며 네트워크 효용성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