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이노그룹이 오는 2010년까지 테크노마트·현대아이파크몰에 버금가는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전자 복합쇼핑몰을 전국 10개 지역에 신규 개점한다. 또 전국 유통망 확장에 발맞춰 장기적으로는 제조업체에서 상품을 직접 공급받아 독자 브랜드로 판매하는 자가 브랜드(PB) 사업도 추진, 국내 디지털 유통시장을 석권한다는 구상이다.
이노그룹(회장 손석창 www.sopooong.com)은 다음달 28일 경기도 부천종합터미널에 연면적 5만㎡(1만5000평) 규모의 대형 전자쇼핑몰인 ‘소풍’을 공식 개장하고 디지털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관련 인터뷰 면
특히 부천 소풍을 시작으로 향후 3년 내 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10곳에 지역 최대 규모의 전자쇼핑몰을 개설, 국내 전자 유통시장 판도를 주도할 계획이다. 손석창 회장은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지난 3년간 디지털 전자 유통사업을 준비해왔다”면서 “현실적인 매장 선정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존 전자 쇼핑몰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 매장을 확대해 충분한 ‘구매력’이 갖춰지면 복합 전자쇼핑몰 가운데는 처음 직접 국내외 제조업체에서 제품을 납품받아 자가 브랜드로 판매하는 PB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손 회장은 “현재 할인점이나 대리점·양판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구색으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면서 “어느 정도 구매물량이 생겨나면 국내외 중소업체와 제휴해 독자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28일 공식 개장하는 부천터미널 소풍은 서울 코엑스의 1.7배, 63빌딩의 1.3배에 이르는 총 연면적 20만㎡ 규모로 패션몰·전자몰·식당가·영화관 등이 들어서며 디지털전자 매장은 3개층 규모에 1100여개 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노그룹이 시장진출을 선언하고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12월 1일 개점함에 따라 연말부터 국내 오프라인 전자 유통시장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전국 250여개 점포를 보유한 하이마트가 최근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자양판점 시장에서 소풍과 테크노마트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노그룹은 지난 1991년 이노건설에서 출발해 물류·해외(의류·제지)·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관련 업종의 계열사만 10개에 달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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