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컴퓨터 운용체계(OS) ‘레오파드(Leopard)’가 26일(현지시각) 오후 미국에서 마침내 판매를 개시했다.
맥 OS X시리즈의 최신 버전인 ‘레오파드’는 지난 여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아이폰에 밀려 당초 일정보다 4개월가량 발매가 늦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레오파드’의 등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비스타와 비교, 장·단점을 분석하는 보도를 연달아 내놨다.
◇“비스타보다 쉽고 빠르다”(월스트리트 저널)=월스트리트저널은 ‘레퍼드’가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비스타를 능가하는 진보된 성능을 보여준다고 추켜세웠다. 특히 PC에 저장된 문서·음악·사진 등 각종 파일을 항상 최신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타임머신’기능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파일을 일일이 열지 않고도 내용을 확인하고 재생할 수 있는 ‘빨리 보기(quick look)’나 ‘커버 플로(cover flow)’ 기능 등은 비스타보다 편리한 점으로 꼽혔다. 메뉴바가 투명에 가까워서 배경화면이 어두우면 찾기 힘들고 비스타보다 아이콘 디자인이 떨어지는 등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새로운 매력이 넘친다”(뉴욕타임스)=이전 버전에는 없거나 강화된 갖가지 기능으로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타임머신 △퀵룩 △화면분할 △자녀보호 △부트 캠프(윈도 호환) 등을 인기 있는 기능으로 꼽았다. 그러나 동시에 여러 파일을 실행시키면 일시 메모리 용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화면분할 기능이 가끔 오작동을 일으키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