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강화’ 기치 아래 소프트웨어(SW) 테스팅 전문기업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 10여개의 기업이 출범했으며, 임베디드SW 아웃소싱 이슈가 뜨겁게 달아오른 최근에만 해도 3개의 SW테스팅 기업이 출범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SW기업에서부터 세트기업에 이르기까지 SW테스팅을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품질관리(QA)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러한 트랜드를 반영, 버그테스트·와이즈와이어즈·슈어소프트 등 테스팅 전문 벤처기업들이 100% 이상 성장세를 거뒀으며, 이에 따라 SW테스팅이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와이즈스톤을 창업한 이영석 사장은 “SW테스팅 전문기업이 뜨는 이유는 산업 전반적으로 테스트 전문인력 부족 때문”이라며 “QA가 주요 이슈가 됐으나 각 기업들은 전문인력이 많지 않아 아웃소싱을 할 수 있는 테스팅 전문기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테스팅 아웃소싱 ‘인기’=올 6∼8월 사이에 설립된 와이즈스톤, 큐에이엔씨, 파프리컨설팅은 품질 관리 컨설턴트 등 SW 전문 테스팅 인력이 세운 SW테스팅 기업이다. 창업 멤버들은 대기업까지 SW테스팅 업무를 아웃소싱할 정도로 테스팅 아웃소싱이 인기를 끌자 기업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자체 테스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까지 아웃소싱을 활용할 만큼 테스팅 아웃소싱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유는 전문기업의 경우 테스트에 필요한 초급부터 중·고급 인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효율적으로 테스팅을 진행할 수 있는데다 품질을 제3자로부터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이미 선진국에서는 인도·말레이시아·루마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에 테스트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테스팅 아웃소싱 수요가 높아 이 시장을 겨냥해 창업을 했으나, 사업 영역은 테스팅 아웃소싱뿐 아니라 교육이나 컨설팅까지 확대됐다. 품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은 생겼지만, 아직 품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프로세스를 잘 모르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품질 강국 기대감 ‘솔솔’=최근 한 건축용 CAD 솔루션 전문업체는 1년 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고배를 마셔야 했다. 품질 때문이었다. 이후 QA 조직을 만들고, 테스팅 아웃소싱도 진행하면서 잃어버린 일본 고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 테스팅 전문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SW 품질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가장 먼저 국내 SW와 세트의 품질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향후 테스팅 전문인력까지 많이 배출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전문인력이 많아지면 SW기업들의 자체 QA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것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원일 STA 대표는 “테스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을 문의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창업 러시 분위기가 인력 양성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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