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만료일 전까지 정기검사를 받지 않거나 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채 운행되는 승강기가 수 천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대통합민주신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유효기간 만료일 전까지 검사를 받지 않고 미수검 상태로 있는 승강기는 30919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안전검사 미수검 승강기는 2004년 6189대, 2005년 8249대, 2006년 6073대 등이었다. 또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검사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고도 이후 별다른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승강기도 552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불합격 판정 유지 승강기의 수는 2004년 143대에서 2005년 190대, 2006년 293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유효기간 만료 및 검사 불합격 판정 승강기로 인해 승강기 관련 안전사고는 2005년 42건에서 2006년 90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79건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아울러 소비자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이후 소비자원에 접수된 승강기 관련 소비자 불만은 모두 58건으로 이중 제품안전(4건), 시설안전(12건), 품질(15건), 애프터서비스(11건) 등 안전 관련 불만이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용 의원은 “승강기 사고는 생명과 관련이 되므로, 무적(無籍) 승강기나 불법 승강기에 대한 수시 및 정기검사를 실시해 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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