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4인치 웨이퍼를 사용해 LED 양산에 나선다.
현재 국내 대부분 LED 업체은 2인치 웨이퍼로 LED칩을 제조하고 있으며 쇼와덴코·오스람·에피스타 등 해외업체도 최근 일부 4인치 웨이퍼를 도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인치 웨이퍼 한 장에서 대략 1만5000개의 LED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반면에 4인치에서는 6만여개로 LED생산량이 4배로 늘어난다.
오방원 삼성전기 LED 사업팀장은 “4인치 웨이퍼 생산 설비 도입을 거의 마무리했으며 올해 안에 LED 생산을 위한 테스트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4인치 웨이퍼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공격적인 투자로 휴대폰용, 노트북PC 및 TV용에 이어 조명용 시장까지 선점해 LED를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오 상무는 “설비투자에 이어 조만간 패키징에도 대규모 투자를 추가로 집행,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해 경쟁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LED 생산규모에서 세계 최대 기업인 니치아에 버금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까지 휴대폰용 사이드뷰 LED 생산에 주력해왔지만 올해에는 TV 및 노트북PC 백라이트 유닛용과 조명용으로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아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