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 한국은 모바일 강국

ST마이크로, 한국은 모바일 강국

 “한국은 모바일 분야가 강한만큼 이 분야에서 협력이나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화될 것입니다. ST마이크로는 합병을 통해 성장을 이뤘습니다. 인텔과 함께 세우는 뉴모닉스, 프리스케일과의 자동차 분야 협력, 노키아와의 휴대폰 분야 협력 등 합병과 협력은 반도체기업에 생존을 위해서 필수입니다.”

카를로 보조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최고경영자(CEO·55)는 통신분야 강화를 위해 한국에서 컴피턴스(R&D) 센터 인력 충원은 물론 합작이나 인수합병(M&A)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 모바일 시장은 지난해 ST마이크로 전체 매출의 8%인 8억달러의 매출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국내에서만 10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의 통신 시장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공급중인 전력관리, 멀티미디어 반도체 외에도 2009년이면 멀티미디어 등을 원칩화시킨 베이스밴드 칩을 한국에 공급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달러약세로 내년 미국 시장 매출이 어렵지만 아시아에는 베이징올림픽 등의 호재가 있어 이 지역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아시아 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내년도 반도체 시장 평균 성장률인 5% 보다 높은 1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매출과 인원이 ST마이크로 전체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국과 EU의 조직과 시설을 슬림화할 계획이다.

“1∼2년내 미국 텍사스 캐럴턴의 150㎜, 아리조나 피닉스의 200㎜ 및 모로코 에인세바의 테스트 시설을 폐쇄하고 아시아 지역과 이스라엘로 팹을 옮길 예정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팹을 정리해 중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아시아에 집중시켜 비용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보조티 CEO는 하이닉스와 낸드플래시공장을 합작 설립한 데 이어 인텔과의 합작사인 뉴모닉스가 내년 설립되면 ST마이크로가 플래시메모리부문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보조티 CEO는 지난 1952년 이탈리아 밀라노 부근의 노비글로(Noviglio)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77년 ST마이크로의 전신인 SGS-ATES에 입사해, 미국 마케팅 영업 담당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5년 ST마이크로 CEO로 선임됐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