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전문업체인 실트론(대표 박영용)은 내년에 300㎜(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올해보다 50% 정도 늘어난 30만장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월 20만 장 규모의 300㎜ 웨이퍼 생산력을 보유한 실트론은 단계적인 증설에 나서 내년 말까지 총 8만장 규모의 설비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와 관련해 이미 300㎜라인이 위치한 구미 3공장의 증설작업에 착수한 실트론은 우선 내년 4월 5000장을 시작으로 6월까지 월 4만장 규모의 신규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300㎜ 웨이퍼 공장도 생산성 제고에 나서 내년말께 총 30만 장 이상의 생산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월 65만장 수준인 200㎜ 웨이퍼 생산설비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 2003년 실트론이 국내기업 최초로 출시한 300㎜ 제품은 지속적인 시장수요 확대와 가격우위에 힘입어 기존의 8인치 웨이퍼를 제치고 주력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59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실트론은 올해 이 제품의 공급확대로 약 35% 늘어난 8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