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케이블TV의 표준인 오픈케이블에 맞춰 다운로드방식 수신제한시스템(DCAS)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내 케이블TV사업자(SO)들은 서로 다른 CAS 사용과 특정 CAS만 지원하는 케이블카드의 종속성 탈피해 유연한 서비스 시스템 구축 주도권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신제한시스템(CAS)은 유료방송에서 가입자를 선별해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핵심 솔루션이며 DCAS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결합된 기존과 달리 브로드밴드 등을 통해 사용자 셋톱박스에 내려받는 CAS다. 국내 SO들은 케이블카드의 자체 발열과 고장 그리고 셋톱박스의 가격상승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국의 DCAS 개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케이블카드 분리를 의무화한 미국은 폴리사이퍼를 중심으로 DCAS 핵심장비 구조 설계 및 온라인화, 관련 칩셋 제작 및 망 개발까지 활발히 진행중이다. 북미지역은 이르면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께 DCAS 상용화가 예상된다. 폴리싸이퍼는 북미 3대 케이블TV사업자인 컴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콕스커뮤니케이션이 DCAS를 개발하기 위해 세운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NCTA케이블쇼 기간중에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K랩스)과 비밀유지계약(NDA)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K랩스는 폴리사이퍼를 통해 미국의 DCAS 규격을 받아 볼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DCAS 연구를 진행중이다. 올해부터 3년간 ETRI와 진행하는 DCAS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운영 K랩스 연구센터장은 “케이블카드의 발열이나 가격문제 대안보다는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의 호환성을 확보하거나 특정 케이블카드의 종속성 탈피를 위해서라면 DCAS의 도입은 바람직하다”며 “케이블사업자들의 TPS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DCAS 사업자 표준과 한국형 DCAS 시스템 개발에 힘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현 NDS코리아 상무는 “2009년초에 DCAS 표준 제정이 되고 완벽한 기술구현을 위한 인증 등을 거치면 국내에는 2011년께도입될 것”며 “기존의 CAS업체들도 관련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DCAS 도입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기자@전자신문, t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