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키스하기 좋은 장소를 검색하고 싶다면, 소개팅에서 만난 폭탄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일반 검색이 제공하는 천편일률적이고 사전적 정보에 머문 검색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해결점을 제시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초부터 방송되고 있는 다음의 ‘UCC 검색’ 광고 캠페인은 사용자가 일반검색과 UCC 검색의 차별성을 좀 더 쉽게 접하는 한편, 보다 효율적으로 검색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전달에 주안점을 뒀다. 사용자가 즐겨온 UCC를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도록 만들겠다는 것.
총 다섯 편으로 진행되는 광고 캠페인은 ‘비교광고’ 형태로 보여진다. 즉, ‘텍스트로 된, 정형화된 정보’로 대표되는 일반 검색의 한계성을 ‘한눈에 보이는, 트렌디한, 살아 있는 경험담이 있는 UCC 정보’와 비교함으로써 UCC검색의 차별성을 코믹하고 유쾌한 상황 재현으로 표현한다.
실질적인 호신술이 담긴 동영상 UCC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음이 강조된 ‘호신술’ 편을 시작으로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생생한 정보 검색이 가능함을 알려주는 ‘일본 P호텔’ 편, 키워드에 담긴 이중적 의미까지 검색할 수 있는 ‘할리우드 액션’ 편,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UCC를 토대로 한 ‘메가박스 M관 좋은 자리’ 편, 노하우와 트렌드 검색이 가능한 ‘폭탄제거’ 편까지 실생활과 연계된 소재로 사용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다섯 편의 광고가 각각 재미·정보·노하우 등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UCC의 장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UCC의 장점을 여러 측면에서 느끼도록 만들었다.
또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서 기대하는 다양한 욕구를 파악해 한층 더 전문적이면서도 재미가 깃든 다음만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유명스타를 배제하고 실제로 다음 내 생성된 UCC를 활용해 재미와 정보성을 모두 만족시켰다.
특히 촬영스태프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광고 모델의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이 광고를 더욱 빛나게 했다. 최근 학교에서 유행 중인 할리우드 액션 편의 모델은 실제 고등학교 남학생 10명으로, 이들은 평소의 학교생활을 연기에 녹여내 실제 상황인지 연출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또 폭탄제거 편의 폭탄남을 맡은 배우는 촬영팀 조감독으로 연기가 끝나자마자 슬레이트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폭탄제거녀의 목소리 대역을 맡은 감독은 느끼한 트렌스젠더의 목소리로 ‘오빠가 다시 전화할께’ 대사를 하고 스스로 “컷”을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태프와 사용자의 열정과 애착이 만들어낸 이번 광고는 최근 다음 tv팟에서 대학생만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로 패러디돼 또 다른 UCC를 생산한다.
광고 하나로 사용자와의 교감을 확대하고 살아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UCC 검색’으로 사용자가 새로운 검색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니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다가온다.
이정민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케팅센터 과장, kikiala@daum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