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CRT) 유리를 생산하는 한국전기초자가 상장 폐지된다.
한국전기초자의 최대주주인 일본 아사히글라스는 한국전기초자의 상장폐지를 전제로 소액주주가 보유한 이 회사 주식 300만6686주를 주당 3만원에 공개 매수키로 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공개 매수 대상은 발행주식 807만3375주 가운데 최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와 2대 주주인 LG전자가 보유한 주식 각각 345만2014주와 161만4675주를 제외한 모든 주식으로, 공개 매수 기간은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다. 아사히글라스는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300만6686주 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수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사히글라스는 한국전기초자의 주력사업인 CRT가 전세계적으로 사업철수나 재편이 이뤄지고 있어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기초자는 적자사업을 정리한 뒤 고부가가치 대형 ‘슬림 CPT 유리’ 신제품 개발에 전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코닝이 구미 CRT 공장을 연내 철수키로 한 데 이어 한국전기초자도 구조조정을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CRT시장은 급속히 위축될 전망이다.
한편 아사히글라스는 CRT 유리사업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1999년 대우그룹이 보유하던 한국전기초자 주식회사의 주식을 매수, 지분 42.76%로 최대주주가 됐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