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통팡이 LCD·PDP 등 평판TV 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칭화통팡은 PC·IT 서비스에 주력해온 업체다.
6일 칭화통팡은 40억위안(약 4800억원)을 투자해 랴오닝성 선양에 LCD와 PDP TV·셋톱박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왕량해 칭화통팡 디지털TV 사업 부문 사장 대리는 “폭발적인 디지털TV 수요를 확인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칭화통팡은 3단계에 걸쳐 평판TV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5억위안을 들여 1단계 라인을 건설한 후 이 곳에서 연간 평판TV 100만대를 출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생산 규모를 30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왕 사장 대리는 “선양 공장에서 최종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은 50억위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평판T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이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올 1∼9월 말까지 중국에서 출하된 LCD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6%가 증가했으며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동기보다 두 배 늘어난 19.5%에 달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 측은 “중국의 소비자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최신 TV를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칭화통팡은 중국 최대 가전 유통 업체인 궈메이(Gome)와 유통 계약을 맺었다. 칭화통팡은 중국의 MIT로 불리는 칭화대학이 대주주로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대표적인 벤처기업 중 하나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