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IT유토피아 u시티를 현실로](30)u시티 6대 테스트베드④울산 u태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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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가 돌아오는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을 만들자.’

 자동차·조선 등 첨단 중공업 도시로 알려진 울산. 그러나 울산은 신비한 연어가 돌아오는 태화강이 있을 정도로 생태도시이기도 하다.

 1960년대부터의 시작된 산업화에 따라 죽음의 강으로 불릴 만큼 태화강은 악화됐고, 그만큼 도시는 황폐해졌다. 울산에서 태화강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는 황폐해진 도시를 복원하는 중심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태화강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생태적으로 건강한 태화강, 친숙하고 가까운 태화강, 역사와 미래가 있는 태화강으로 복원하는 데 일정 성공했다.

 울산시민의 ‘태화강 사랑’은 울산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태화강을 꼽을 정도로 높다. 울산시는 한발 더 나아가 복원된 태화강에 u-IT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연어가 지속적으로 생장하는 깨끗한 생태환경으로 조성하자는 것.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 ‘u태화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울산 u시티 비전인 ‘울산 u에코 폴리스(u-Eco Polis)’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u태화강 사업은 울산 에코폴리스의 핵심사업으로 2014년까지 2686억원을 투입해 태화강을 체험·학습시설 등 세계적인 생태학습의 장으로 조성하고, 태화강 생태공원 조성과 태화강 관광명소를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울산시는 이번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울산 u시티 비전인 ‘울산 u에코 폴리스’로 확대 가능성 및 성공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올 5월부터 시작된 u태화강 사업은 12월 완료가 목표다. 태화강 및 태화강 주위 시설물에 대해 GIS·RFID·센서 네트워크·네트워크 카메라·무선네트워크 기술 등의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태화강 중심으로 다양한 유비쿼터스 융·복합 서비스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태화강의 수질 개선 및 생태계 복원, 울산시민의 휴식공간으로서의 태화강에 대한 접근성·안전성 강화 등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u태화강 사업의 내용은 크게 △환경모니터링 서비스 △시설물관리 서비스 △정보제공서비스 △실증·실험 연구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환경모니터링 서비스=태화강 모니터링서비스&대기모니터링 서비스&환경감시 및 방범 서비스로 구성된다. 태화강 모니터링서비스는 수질·수위·유속 측정을 통해 태화강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질오염 발생시 수질오염원을 추적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수위·유속 측정을 통해 홍수 발생을 신속히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한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는 태화강 생태공원내 미세먼지·자외선·풍향·풍속 등을 측정해 기상청 정보와 함께 시민들이 건강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오존수치·자외선수치·황사경보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LED 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환경감시 및 방범 서비스는 태화강 주변에 설치된 GIS기반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해 수질 대기오염 경보 발령시 오염원에 대한 영상추적을 시작해 대처하게 한다. 또 오물 투척을 감시하고, 죽순을 보호하는 등 태화강 환경감시를 통해 생태공원의 방범 역할을 수행한다.

 ◇시설물관리 서비스=교량 모니터링 서비스와 RFID 주차관리서비스로 구성된다. 교량 모니터링 서비스는 태화교에 설치된 교량관리 센서(가속도·변형률·온도·습도)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후교량의 진동과 손상·온도·습도 등을 모니터링한다. 교량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교량의 안전진단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RFID 주차관리서비스는 울산대공원 주차장에 RFID 기반 주차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역별 주차안내를 주차장입구 전광판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울산시는 이번 테스트베드의 성공 여부를 확인해 향후 u시티 공영주차장관리 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보제공서비스=태화강을 중심으로 수집된 수질·대기정보 등은 USN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u태화강 통합 모니터링 센터에 모인다. 여기서 가공된 정보는 해당부서는 물론 야외 홍보관의 PDP·LED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제공되며, 또한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해 생생한 태화강의 생태환경 영상을 시민에게 제공한다.

 ◇연어 모형을 대상으로 한 RFID 실증·실험 연구=2003년부터 매년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연어 모형물에 전자태그를 부착, 강 깊이 이동속도에 따른 연어의 인식률 이동경로 측정방법 등을 실험한다. 태화강 연어의 이동경로 추적 등 하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RFID 종류 안테나 기술 등을 도출하고, 향후 RFID를 이용한 연어 방류 사업의 실제 적용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u서비스

 울산광역시 u태화강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서 눈에 띄는 시민과 함께하는 서비스는 PDA를 이용한 생태공원 안내서비스와 PDP를 활용한 개인이벤트 서비스를 들 수 있다.

 PDA를 이용한 생태공원 안내서비스는 RFID 리더가 내장된 PDA를 이용해 생태 공원 내 주요 시설물에 부착된 태그를 인식, 공원안내를 하는 서비스다. 외부견학·학교소풍 등 원하는 사람들이 신청하면 서비스할 예정이다.

 PDA 활용 결과에 따라 향후 생태공원 2차 조성계획에 전자태그를 확산 설치하고, 무선인터넷을 통해 휴대폰으로 관련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PDP를 활용한 개인이벤트 서비스는 시민들이 생일·입학 등 축하할 메시지를 u시티 홈페이지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 신청하면 PDP를 통해 제공한다. 시민들이 태화강에서의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이 생태공원을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만들 계획이다. PDP를 통해 생태환경을 체험하고, 태화강의 역사와 미래를 배우며 태화강 가상 체험관을 통해 태화강에서 서식하는 동물, 식물, 곤충 등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터뷰> 홍성철 울산광역시 정보화담당관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정보도시를 추구하는 u울산 프로젝트는 비단 산업뿐 아니라 환경까지 고려하는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홍성철 울산광역시 정보화담당관은 ‘u산업·u환경·u교통·u항만’ 등 4대 핵심과제로 진행되는 데 u울산 프로젝트의 기반은 친환경 테크노폴리스 구현임을 강조했다.

 울산시의 u교통은 지난 2004년부터 정류장 버스도착 안내시스템이 구축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고, 또 자동 교통신호 시스템과 지역별 CCTV 설치를 통한 교통흐름 제어 체계를 갖추는 등 이미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정류장안내단말기(BIT)가 설치돼있지 않은 버스정류장의 이용시민들을 위해 전화나 문자로 버스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버스정보 자동안내시스템(ARS·SMS)도 구축했다. 특히, 이 서비스에는 버스 노선이나 정류장 검색시 해당노선에 대해 실시간 버스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노선이 없을 경우 최적의 환승정보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u산업의 경우 지난 2006년 7월, 지역 IT 특화사업으로 시작한 산업안전정보화(u-Safety)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홍 담당관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조선 건조 분야의 기관실·화물창 등에 무선안전 관제시스템을 설치해 작업자의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재난경보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올 12월 완료예정이다.

 u환경 분야는 u태화강 테스트베드 사업을 기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태화강 살리기를 중심으로 한 꾸준한 환경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테크노폴리스,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홍 담당관은 “u환경은 국내 최대의 산업 도시인 울산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와 직결돼있다”며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u태화강 테스트베드 사업이 완료되면, 태화강의 수질 등 환경 감시는 물론, 홍수· 교량 안전 등을 통합 모니터링을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태화강의 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가 환경 분야 u시티 선도 도시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도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