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전문업체들의 20인치(50.8㎝) 이하 LCD 모니터 가격이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급락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제품을 중심으로 LCD모니터 판매 가격이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인치(48.2㎝) 와이드 LCD모니터의 경우 현재 시장에서 17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연말 특수가 시작되는 다음달엔 16만원까지 판매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인치(2.54㎝)에 1만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업계 관계자는 “연말 특수가 시작되는 12월에 19인치와 22인치(55.8㎝) 와이드 모니터의 가격 하락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LCD 모니터의 급속한 대형화와 대만, 중국 등에서 대량생산된 저가 모니터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LCD 모니터 가격은 3분기의 패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인치의 경우 시중에서 19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19인치 와이드는 16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8만원대까지 하던 22인치 와이드의 경우 12월에는 22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에 가장 높은 가격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가장 보편적인 17인치(43.1㎝) LCD모니터의 경우 16만원대로 형성돼 있어 1인치에 1만원을 밑도는 가격이다. 19인치는 TV수신 및 무결점 모니터, 차세대 디지털 인터페이스인 HDMI를 탑재한 제품을 제외하면 19만원 미만에 구입 가능하며 와이드의 경우엔 이보다 훨씬 저렴한 16만원이면 살 수 있다.
이같은 가격하락에 맞서 일부 전문 업체들은 고부가 사양으로 제동을 걸고 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차세대 디지털 인터페이스인 HDMI를 탑재한 제품과 무결점 선언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뷰소닉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4000대 1의 명암비를 갖춘 22인치 LCD 모니터를 판매 중이다. 피씨뱅크21은 넓은 대형화면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택한 30인치(76.2㎝)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 김범수 팀장은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19인치 모니터의 가격이 1인치에 1만원을 형성하면서 20인치 이하 제품의 급격한 가격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대기업에서 공급받는 패널 가격이 내리면 24인치(60.9㎝) 제품도 가격 하락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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