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자무역 프로세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다. 특히 전자무역 절차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전자무역 결제서비스 부문의 통합모델이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돼 전자무역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는 6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국제금융전자통신기구(SWIFT) 및 외환은행과 3자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전자무역서비스의 세계적 확산에 대비해 글로벌 전자무역 결제 통합모델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이제는 u트레이드 허브의 글로벌 서비스 확산을 준비할 때며 이러한 취지에서 세계 은행통신망을 관장하는 SWIFT 및 외환은행과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전자무역의 글로벌 확산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무역협회는 지난 5월 신용장·적하보험·선적요청·요건확인 등 대부분의 무역 프로세스를 단일창구(싱글 윈도)로 처리할 수 있는 ‘u트레이드 허브’를 개통한 바 있다. 이번 MOU는 이 허브를 세계 200여개국 8300개 금융회사를 회원사로 둔 SWIFT와 연계해 글로벌화를 앞당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무역협회가 개발하게 될 전자무역 결제 통합모델은 전자무역 허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무신용장 거래 결제까지 포함돼 있어 전자무역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무신용장 거래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크게 강화해 은행과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u트레이드 허브는 기존 무역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신개념의 무역 패러다임”이라며 “이번 3자 간 업무협정으로 불특정 다수와의 거래를 전제로 하는 전자무역 거래의 안전성이 확보돼 궁극적으로 한국형 전자무역 허브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