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다공성 물질 연구를 선도해온 유룡 교수(52·KAIST 화학과)가 ‘2007년 국가과학자’로 선정됐다. 유 교수는 연간 15억원의 연구비를 최대 6년 동안 지원받아 연구에 전념하게 된다.
국가과학자위원회(위원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는 제9차 회의를 열어 2007년도 국가과학자 후보 6명 가운데 유룡 교수를 국가과학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유 교수는 수나노미터(1㎚=10억분의 1ｍ) 크기의 구멍이 규칙적으로 뚫려 있는 이산화규소 물질 속에서 분자나 원자를 조립시켜 새로운 나노구조의 물질을 합성하는 ‘나노주형합성법’을 창안, 높이 인정받았다. 유 교수가 합성한 나노다공성 탄소물질은 연료전지 및 슈퍼 축전지의 전극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 핵심소재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과학자위원회 관계자는 “유 교수의 연구결과는 ‘네이처’와 ‘네이처 머티리얼스’ 등에 학술지에 발표되고 7500여회나 인용돼 독창성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미래 에너지 문제와 환경문제 등의 해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유룡 교수 약력
△서울대 서울응용학부(1977)△KAIST 석사(이학·1979)△스탠퍼드대 박사(화학·1985) △KAIST 화학과 교수(1986∼현재)△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2005) △세계 수준급연구 영역개척자 선정(2007)
‘국가과학자’ 유룡 교수 1문 1답
△수상소감은
▲물리화학을 전공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합성을 배웠다. 토·일요일 없이 실험실에서 함께 연구한 학생들과 아내와 자식에게 감사드린다. 과기부에서 추진했던 창의연구 지원사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노다공성 물질연구란 무엇인가.
▲나노 크기의 작은 구멍 속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 그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고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기능을 이용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의 연료전지, 수소와 메탄을 압축해서 저장하는 연료기체 저장매체로 활용할 수 있다. 오염물질 제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계획은
▲받은 연구비로 실험실을 두 배로 늘리고 나노다공성 물질을 이용한 응용 연구에 치중할 생각이다. 미래형 연료전지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