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학을 찾아서]삼성전자공과대학교

[e대학을 찾아서]삼성전자공과대학교

 삼성전자공과대학교(SSIT·총장 황창규 삼성전자반도체총괄사장)는 삼성전자가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운 사내대학이다.

 황창규 총장은 “SSIT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내대학 1호로 인가돼 졸업생에게 교육인적자원부가 인정하는 정규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로드맵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SSIT는 사원 각자의 발전과 능력향상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고급 기술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89년 9월 사내기술대학으로 출발한 SSIT는 2001년 전문학사 학위과정의 대학으로 인가를 받아 ‘사내대학’이 됐고 2005년부터는 학사 학위과정으로 확대 개편됐다. 학사 과정에서는 반도체 공학 또는 디스플레이 공학을 전공하게 되며, 학사는 방학없이 1년 3학기제로 3년간 일반 대학의 4년 과정이 운영된다. 학비는 전액 무료이며 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학생들은 현장 경험의 토대 위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상위 직무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혜택이 큰 만큼 입학하기까지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탁월한 업무 역량을 지닌 우수사원을 모집 대상으로 하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을 통과한 학생만이 입학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학업을 재개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기초적인 수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 3개월 간의 예비학교에 참가하게 된다.

 석사와 박사 과정은 2000년 산학협동 운영 약정을 체결한 성균관대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성균관대 학위를 받게 되며,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 구성과 현장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사구시형 인재 육성이 목표다.

 대학원 과정은 회사 시설 기반을 이용한 교육 인프라를 강점으로 하며, 업무와 학업 병행이 가능하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장 감각을 두루 갖춘 사내의 박사급 연구진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공동 연구는 물론 논문 지도도 한다.

 전문학사는 2003년이후 130명을 배출했다. 학사 과정에는 현재 각 학년 약 30여 명씩 모두 95명이 재학 중이다. 대학원 과정은 박사 6명을 비롯 모두 12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66명이 재학중이다. 내년에는 학사과정 확대 개편 이후 첫 학사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