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크리에이터](19)아이유노글로벌

 ‘방송 재제작 디지털화의 첨병.’

 아이유노글로벌(대표 이현무 www.iyuno.com)은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이용, 방송 재제작(편집, 번역, 자막처리, 더빙 등)에 선진화된 공정을 적용하고 있는 회사다.

 당초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번역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업무를 확장하면서 현재 HD편집실, 대형 녹음 부스를 비롯, 국내 수준급 방송 재제작 설비로 작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개발한 ‘미디어트랜스’는 이 회사가 자랑하는 핵심 기술이다.

 ‘미디어트랜스’는 영상 번역 전문 SW로 비선형 편집시스템(NLE)에서 자막을 자동처리할 수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탈피, 디지털 환경에서 파일 기반으로 편집과 자막의 병렬 공정화를 이뤄, 제작비용·시간 등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현무 아이유노글로벌 사장은 “방송 제작과정중 언어와 관련된 작업에 IT 솔루션을 적용하게 됐다”며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하드웨어 의존도가 낮아져 제작단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엔 ‘미디어트랜스’를 활용한 영상물 번역 자막 처리 방법으로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현재 ‘미디어트랜스’는 세번째 버전까지 출시돼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디지털시네마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영화 ‘디 워’와 해외 수출용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의 디지털시네마에 이 기술이 적용됐고 중화TV, tvN, CJ계열 채널 등에서도 채택했다.

 아이유노글로벌은 해외로도 활동 무대를 확장하고 있는데 스코틀랜드 BBC와 할리우드 SPG 스튜디오로 ‘미디어트랜스’를 수출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위한 프로젝트도 수행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세계 최대 방송 재제작사인 미국 SDI미디어와의 긴밀한 협력체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는 2012년 말로 예정된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특수도 노리고 있다. 방송 제작환경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재제작 작업에도 ‘미디어트랜스’의 도입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미 FTA 체결로 해외 PP의 활발한 국내 진출이 예상되면서 시장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이미 해외 PP중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곳에서 ‘미디어트랜스’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사업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이현무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미디어트랜스’가 더욱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더빙 자동화를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인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