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0%를 훌쩍 넘어서면서 수익성 높은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분기 각 업체별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크레듀, YBM시사닷컴, 엘림에듀 등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23.8%, 25.2%, 19.3%로 20%대를 훌쩍 넘거나 근접했다. 이는 유력 통신회사인 SK텔레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 23.8%와 비슷한 수준이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무려 45.1%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인 NHN과 비슷한 수준이다. NHN은 지난 2분기 매출 2109억원에 영업이익 88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약 42%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유사한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이 10%대이고, 한때 유수한 일본 전자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3%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만 놓고 볼 때 대단한 실적이다.
이처럼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로서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이다.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필요로 하는 장치산업과 달리 △시설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원자재 가격 급등과 같은 외부 변수와의 연계성이 낮으며 △상품 출시 후 수익을 얻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신기술 개발에 따른 구제품 가격 하락 가능성도 적다.
크레듀 임세훈 이사는 “온라인 교육 업계는 제조업에 들어가는 고정비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같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은 22%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익성 때문에 대규모 자본이 교육 시장에 진입,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올들어 특목고 학원인 토피아가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청산학원 등 5개 오프라인 학원이 연합해 설립한 타임교육홀딩스도 6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DVD 제작 및 유통업체인 엔터원이 부천시 중동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등지에 대규모 학원을 설립키로 하고 교육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온라인 교육업체 중 어느 정도의 규모와 마케팅 능력을 갖춘 일부 기업에 해당될 뿐 초창기 온라인 교육을 시작했던 업체 중 존립 여부를 고민중인 경우도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선두 업체에 해당할 뿐이므로 무분별한 교육시장 진출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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