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와 기타 가전 제품, 방송 장비 등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05년 IBM·도시바와 공동 개발한 셀(Cell) 프로세서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지난 10월 셀 프로세서 생산 라인을 도시바에 매각한 데 이어 현재 미국 IBM 본사에 파견한 셀 프로세서 개발 인력들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소니가 현재 인력 철수를 결정한 상태며 그 시기는 IBM·도시바와 의논한 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는 또 인력 철수와 함께 셀 프로세서의 최신 공정인 45나노 설비에 대한 투자 계획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45나노 공정은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군살빼기가 한창인 소니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을 위해 현재 소니는 돈 되는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플레이스테이션3에 적용돼 판매가 신통치 않은 셀 프로세서보다 디지털 카메라·휴대폰 카메라 모듈 등에 쓰이는 CCD와 CMOS 센서에 반도체 개발 인력들을 집중시켜 수익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니는 셀 프로세서 사업에서 물러나지만 IBM과 도시바는 연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