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하이브리드’ 에어컨 출시
삼성전자는 냉매의 밀도를 높이고 설치 장소에 따라 맞춤 공조가 가능한 고(高)효율 ‘디지털 하이브리드’ 시스템 에어컨을 7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한건축사협회에서 건설사 주요 거래처를 대상으로 하우젠 시스템 에어컨 설명회를 갖고 실외기 신제품 ‘DVM PLUS Ⅲ’와 주거용 시스템 에어컨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신형 실외기 ‘DVM PLUS Ⅲ’의 경우, 국내 최초로 디지털 하이브리드 시스템(DHS)을 적용해 기존 10마력 시스템 에어컨 모델에 비해 에너지 효율을 약 20% 향상시켰다. 특히 냉매 제어 기술을 적용해 압축된 냉매 가스를 한 번 더 압축, 밀도를 높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단일 실외기로 용량을 16마력까지 끌어 올려 실외기 4대로 실내기를 최대 64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실외기의 부피도 기존 10마력 모델에 비해 평균 20% 줄이고 무게 또한 239㎏으로 50㎏이나 줄여 제품 설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고효율을 원하는 고객 △초기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시스템 에어컨 구입을 원하는 표준형 고객 △혹한지에서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요구하는 한랭지 거주 고객 △냉난방 동시 운전을 요구하는 고객 등으로 대상을 구분해 각각의 다른 라인업으로 맞춤형 시스템 에어컨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명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교토 의정서 발효 등으로 인해 고효율 제품과 친환경적인 공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지열을 활용한 공조시스템, 복합 공조시스템, 수랭식 시스템 에어컨 등을 주요 랜드마크 빌딩에 계속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두바이 버스 정류장 사업 참여
LG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연합 두바이에서 추진되고 있는 ‘실내 버스 정류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두바이 정부는 대중 교통 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모든 버스 정류장을 냉방이 가능한 실내 버스 정류장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최근 두바이 정부와 실내 버스 정류장의 에어컨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1차로 지난 달부터 연말까지 총 815개 정류장에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되면 12㎡ 규모의 실내 버스 정류장은 에어컨 1대로 24시간 내내 20∼22도로 실내온도를 유지함으로써 버스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 정류장 설치환경을 고려해 위쪽으로 열기를 내뿜는 ‘상부토출’ 방식의 실외기를 제안했고, 두바이 기후보다 더욱 가혹한 환경에서 제품 테스트를 실시해 제품 성능을 입증 받았다. 이로써 400여개에 달하는 2차 물량 및 UAE의 다른 지역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LG전자는 밝혔다.
또 LG전자는 정류장 입구에 ‘Air-conditioned by LG’ 문구를 표기하게 돼 두바이 현지에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 대표 김기완 부사장은 “우수한 기술력,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LG전자가 세계 최초의 실내 버스 정류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하고 “특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두바이의 랜드마크를 활용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