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모든 것을 보여드립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제게임쇼인 ‘지스타2007(www.gstar.or.kr)’이 일산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는 11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홍기화)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지스타2007의 슬로건은 ‘게임을 즐겨라, 비즈니스를 즐겨라(Exciting games, growing business)’. 주최 측은 이 행사를 게임문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지원을 강화, 재미와 사업적 성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기업은 14개국 150개사(국내 92개, 해외 58개)로 사상 최대 규모다. B2C관 89개와 B2B관에 67개 기업이 참가하며 수출상담회를 찾는 해외업체만도 17개국 85개사에 달한다.
지스타 2007은 행사 규모 만큼이나 풍성한 볼거리로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 게임전시회 답게 참가업체 수나 규모에서 위용을 뽐내는 한편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객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가 게임업계 축제 분위기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스타 2007은 비즈니스 지원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돼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판로 확보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150개 업체 참가=올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기업은 14개국 150개사(국내 92개, 해외 58개)에 이른다. B2C관 89개와 B2B관에 67개 기업이 참가하며 수출상담회를 찾는 해외업체만도 17개국 85개사에 달한다.
2만8000㎡ 규모의 킨텍스 3개 홀에서 열리는 지스타2007은 3홀과 4홀에 B2C관이 운영되며, 5홀은 B2B부스와 수출상담회장 등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총 16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올해도 그 이상이 지스타 전시회장을 찾을 것으로 조직위 측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사로는 넥슨·엔씨소프트·NHN·예당온라인·SK텔레콤(엔트리브소프트)·T3엔터테인먼트 등이 참가한다. 외국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CDC게임즈·샨다·게임팟 등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56개사가 참가한다.
또 아이알로봇을 비롯한 23개 아케이드업체와 이쓰리넷 등 모바일게임 3개사도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국내외 게임 관련 교육 기관들도 대거 참여한다. 서강대·홍익대·청강문화산업대 등 국내 대학과 미국 카네기멜론대·일본공학원전문학교 등 18개 교육기관이 아카데미관을 구성, 관람객의 발길을 끈다.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 마련=올해 B2B관에 출전하는 기업은 67개로 지난해(33개)에 비해 두배 정도 늘었다. 지스타 조직위는 참가업체들로 하여금 수출지원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8·9일 이틀 동안 B2B관에서 한국게임산업진흥원·KOTRA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퍼블리셔 초청 수출상담회’가 열리며 9일에는 ‘지스타 투자상담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시회가 열리는 나흘 동안 B2B관에서 해외 주요 게임사와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매칭’도 진행된다.
◇부대행사도 ‘풍성’=우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스타 게임리그전’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끈다.
‘서든어택(CJ인터넷)’ ‘루니아전기(넥슨)’ ‘오디션(예당온라인)’ ‘샷온라인(온넷)’ 등 온라인게임 4종이 정식종목으로 선정돼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종목별 입상자에게는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비롯, 총 2000만원의 상금이 기다리고 있으며 폐막식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스타 현장에서 100여명의 기자단 투표를 통해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을 선정하는 ‘지스타어워드’를 놓고 출전업체들이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주최로 지난달 대학생을 비롯한 아마추어 게임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07 게임아이디어 및 인디게임 공모전’의 시상식이 9일 저녁 6시에 킨텍스 3층 그랜드볼륨에서 열릴 예정이다.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출품작을 전시하며 현장에서 인기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대상에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400만원이 수여되는 것을 비롯, 총 18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9일 저녁 6시에는 2층 연회장에서 게임인들의 축제인 ‘게이머스 파티’가 지난해에 이어 열린다. 참가업체는 물론 국내외 게임업계 관계자 500명이 참여, 친목 도모를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문경 지스타조직위원회 국장은 “지난해 행사장을 찾은 16만 여명의 관람객 숫자가 말해주듯 국내 게임산업 저변확대에 따른 국내외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지스타가 업체와 유저 사이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는 전시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동준·설성인기자@전자신문, djjang@
◆KGC2007에선…
‘세계 80여명의 유명 게임개발자와의 만남’
한국게임개발자협회(회장 김광삼)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게임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게임콘퍼런스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KGC) 2007’이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지스타2007과 함께 진행된다.
KGC2007은 ‘Beyond Illusion(환상을 넘어 현실로)’을 주제로 국내외 80여 게임개발자 및 전문가가 참가, 온라인게임 산업이 직면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미래 방향을 논의한다. 킨텍스 2층과 3층에 위치한 콘퍼런스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총 80개 세션이 마련됐다.
첫날 행사는 ‘기술의 날(DAY OF TECHNOLOGY)’이라는 주제로 30여 명의 게임전문가가 참여한다.
주요세션으로는 ‘매스이펙트’의 제작사인 바이오웨어의 개발자 고든 월튼이 매스이펙트 개발 경험과 실천방법에 관해 강연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디렉터로 떠오른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는 ‘게임 엔진의 제작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게임 엔진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또한 지난해 KGC2006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총 12개의 세션을 통해 MS 플랫폼과 도구로 고품질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강연한다. 특히 MS 본사에서 X박스360 타이틀 개발자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들이 직접 참여, 코드 디자인 단계부터 세부적인 사항까지 다룰 예정이다.
둘째날 행사는 게임그래픽과 미래, 개발론 등을 위주로 진행된다.
현존 FPS 게임 중 최고로 평가받는 ‘크라이시스’의 개발사 크리텍에 소속된 헤롤드 실리가 참석해 ‘다음 세대 레벨의 디자인도구를 이용한 게임개발과 크라이엔진 2 샌드박스’를 주제로 강연한다.
국내 연사로는 이주희 엔씨소프트 팀장이 ‘MMORPG 배경제작 방법론’을 다룰 예정이며, 웹젠의 김영식 팀장은 ‘온라인게임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대해 강연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멀티코어 프로그래밍 기술, 게임 물리 기술 및 인공지능 기술 등을 소개함과 동시에 기술 시연회도 갖는다.
김광삼 게임개발자협회장은 “앞으로 KGC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게임 콘퍼런스를 넘어 세계 3대 게임 콘퍼런스로 도약할 것”이라며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자신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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