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지렛대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도 서로 사랑하는 보통의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잠을 자던 중 무심결에 남편의 다리 하나가 부인의 다리 위에 올라갔다.
그러자 부인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아이 무거워, 이것 좀 치워요!”
이에 남편이 마지못해 다리를 치우며 말했다.
“거 참, 이상하네. 75킬로그램이나 나가는 내 몸 전체가 올라갔을 때는 무겁단 소리를 전혀 안 하면서 겨우 다리 하나 올려놓은 걸 가지고 무겁다고 성화니 말이야…”
그러자 부인이 대답했다.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요? 그땐 지렛대가 받치고 있으니깐 그렇지…”
●죽게 된 사연
‘기가 막혀 죽은 사람’과 ‘얼어 죽은 사람’이 저승에서 만나 서로 죽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먼저 기가 막혀 죽은 사람이 말했다.
“아 글쎄, 마누라가 바람 피우는 걸 눈치채고 밖에서 망을 보는데 어떤 놈이 우리 아파트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바로 뒤쫓아 들이닥쳤지만 놈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침대 밑, 옷장 안, 베란다… 모두 뒤져봤지만 놈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하도 기가 막혀 이렇게 죽고 말았지 뭐요…”
그러자 듣고 있던 얼어 죽은 사람이 무심코 한마디 했다.
“만약 당신이 냉장고도 뒤져봤다면 우리가 여기서 만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