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족을 아시나요.’
산악자전거(MTB:Mountain Bike)의 매력에 빠진 열혈 자전거 출퇴근족, 일명 ‘자출족’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고 말한다.
취미생활로 삶의 활력을 유지한다. 따로 시간 내지 않고 출퇴근 시간에 운동하며 차비도 아낀다. 여기에 회사지원으로 동료와 스포츠활동을 즐기며 스트레스 해소하고 업무에도 신바람이 난다.
SK텔링크(대표 조민래 www.sktelink.com)의 사내 동호회인 ‘SK메탈스톰’은 총 17명으로 구성된 MTB 동아리다. 자출족의 집합체다. 서울 각지에서 이른바 말하는 검정색 쫄쫄이를 입고 남대문 부근 회사로 출근해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업무를 본다.
이들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이면 정기 산악 라이딩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서울 인근의 남산·관악산 등에서 주로 등산객의 움직임이 한산한 코스와 시간에 정기모임 및 추가 모임을 한다.
팀 내에는 고가의 장비를 보유, 각종 공식대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회원이 있으며 회사 측은 창단 시 유니폼과 매달 활동비·회비를 지원하고 있다.
진기선 데이터네트워크팀 차장은 취미생활과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MTB에 푹 빠져 있다. MTB 대회에 완주를 목표로 3년 연속 출전한 그는 XC·다운힐 프리라이딩 등 종목별로 보유한 MTB가 4대에 이른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거의 프로의 경지에 이른 상황이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뚜르 드 프랑스 대회 7연패를 달성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 선수를 존경한다는 진 차장은 “암스트롱 선수가 암 퇴치운동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하는 팔찌를 해외에서 직접 주문한 적도 있다”며 “그의 신사적인 사이클 매너와 생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면서 MTB로 건강관리에 더욱 힘쓴다”고 말했다.
여름밤에 MTB로 산 정상에 올라 시내 야경을 감상하고 숲 속을 질주하면 스트레스가 싹 사라진다는 진 차장은 “MTB로 직원들과 여가활동을 하니 회사에서 지원도 해주고 직원끼리 관계가 돈독해지니 스포츠활동이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SK메탈스톰의 회장인 이상현 대리는 “MTB는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주고 하체와 허리를 튼튼하게 해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며 “동아리 가입 후 자전거에 푹 빠져 나뿐만 아니라 몇몇 회원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자출족’이 됐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