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 서비스, 단말·네트워크 경계 넘어 일원화

 ‘단말종류, 네트워크 종류, 미디어·서비스 형태에 관계없이 일원화된 메시징서비스를 제공하라.’

 8일 업계에 따르면 유무선 네트워크융합과 올아이피(All-IP) 네트워크로의 진화에 따라 CPM(Converged IP Messaging)기술개발이 화두로 등장했다. CPM은 IMS기반의 메시징 서비스로서 기존의 단문메시징서비스(SMS),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을 IP기반에서 통합, 제공하는 기술이다.

 특히 국제표준화단체 OMA(Open Mobile Alliance)내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작업을 내년 중에 마무리할 예정이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요구 거세=현재 메시징서비스는 제한된 망과 단말기 내에서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단말의 종류, 미디어의 형태, 네트워크 종류, 서비스의 형태에 관계없이 일원화된 메시징 서비스 제공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CPM이 적용되면 2G·3G휴대폰, PDA, TV, VoIP단말 등 모든 형태의 단말을 이용해 모든 형태의 멀티미디어를 어디서든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유지원 필링크 전무는 “접근네트워크와 무관하게 다양한 미디어를 통일된 메시징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성장률이 정체된 메시징서비스 시장의 활로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표준 급물살=OMA내에서 CPM분과는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분과중 하나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인티큐브를 포함, 전 세계 30여개의 단말 사업자와 망 사업자, 솔루션 사업자들이 참여 중이다.

 현재 OMA에서는 CPM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모두 정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구조설계가 진행 중이다. 일정대로라면 내년 중에 상세설계까지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 표준화 분야에서는 ‘CPM 표준1.0’을 개발 중이고 스펙 역시 내년 중반에 나오는 것으로 예정됐다.

 ◇시장을 선점하자=세계적으로 CPM 기술의 일부를 실현한 솔루션은 존재하지만 OMA에서 정의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솔루션은 없다. 때문에 발빠른 대응은 향후 글로벌 메시징서비스 시장을 국내 업체들이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인티큐브는 10여년 간의 메시징 솔루션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CPM기반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티큐브는 개발자로 구성된 별도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요소기술을 개발 중이다.

 남상호 이사는 “개발 중인 기술은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기술, 메시징 기술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며 “관련 시스템 개발은 내년에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링크는 개발된 메시징솔루션 ‘뉴커뮤니티’를 OMA표준에 적합한 제품을 재개발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인스턴트메시징, MMS, 음성통화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이통사와 사업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인프라밸리, 유엔젤, 이노에이스 등 관련 업체들도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솔루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